▶ “신명나는 사물놀이부터 클래식까지 수준급 솜씨”
2013년부터 맨하탄 `코리안퍼레이드' 참가 사물놀이 선봬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 2015년 `최우수상' ^ 2016년 `대상'
퀸즈YWCA 뮤직컴피티션 `첼로 2위'… 링컨센터서 공연
롱아일랜드 로즐린 버클리 컨트리 데이스쿨 8학년에 재학 중인 윤석훈(13·사진)군의 영어 이름은 헨리(Henri)다. 프랑스 왕들이 자주 사용하던 이름으로 부모님이 훌륭한 왕처럼 잘 자라달라는 뜻에서 지어준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 인지 석훈 군은 어려서부터 리더십이 뛰어난 편이었다.
지난 3학년 때 시작한 취타대 사물놀이 팀에서도 팀의 리더 격인 꽹과리를 맡아오고 있다.
때로는 수줍은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이지만 꽹과리를 잡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정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2013년 초등학교에 설날행사 공연을 위해 구성된 사물놀이 팀의 장구를 맡으면서 사물놀이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5년째 아무리 바빠도 매주 한차례 취타대 팀과 연습을 하고 있다.
두 시간씩 이어지는 강행군이라 한번 연습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돼지만 사물놀이의 가락에 담긴 흥에 빠져 한바탕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바탕을 펼치고 나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
석훈 군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장구. 사물놀이를 시작할 때 장구를 제일 먼저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장구에 정이 제일 많이 간다고 한다.
석훈 군은 지난 2013년부터 맨하탄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코리안퍼레이드에서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사물놀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한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2016년에는 같은 대회 대상을 받았고, 동화문화재단 아시안전통 퍼포밍 아트 경연 뉴욕총영사상을 받기도 했다.
사물놀이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국악과 클래식, K팝 등 다른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다.
첼로도 수준급 솜씨를 자랑하며 2016년 퀸즈YWCA 제18회 뉴욕뮤직컴피티션 첼로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해 링컨센터에서 당당하게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스쿨 챔버 앙상블 솔로이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는 권위있는 음악 학교인 맨하탄 스쿨 오브 뮤직 프리칼리지에 첼로로 합격하기도 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석훈 군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한국 발라드 가요를 특히 좋아하고 요즘은 크로스 오버 남성 4중창에 흠뻑 빠졌다고.
석훈군은 한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지만 수준급의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미국서 자랐지만 집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할 뿐 아니라 매주말 롱아일랜드에 있는 교회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다고.
4년 전부터 호프스트라대 롱일랜드 익스프레스 수영(Long Island Express Swimming)팀에서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석훈군은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 스위밍 2015~2017 주니어 올림픽 컴피티션 퀄러파이어러로 선발되기도 했다.
석훈군은 스포츠 용품 유통업을 하고 있는 윤근창(42)씨와 노은정(41)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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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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