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키스 7-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3패 원점
▶ 벌랜더, 포스트시즌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46

7회 무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포효하는 벌랜더 (AP=연합뉴스)
저스틴 벌랜더(34)의 역투와 호세 알투베(27)의 맹타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휴스턴은 20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1로 꺾었다.
휴스턴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에 모두 승리했으나 적지에서 열린 3∼5차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안방으로 돌아왔다.
2승 3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맞은 운명의 6차전에서 벌랜더가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벌랜더는 7이닝을 5피안타, 사4구 2개,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월 휴스턴으로 이적 후 정규시즌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한 벌랜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46의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이어 6차전에서도 눈부신 역투로 팀에 승리를 안기며 휴스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벌랜더와 '리턴매치'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 4이닝 1실점 한 뒤 교체된 세베리노는 이날 6차전에서도 4⅔이닝 3실점 하고 5회를 버티지 못했다.
휴스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말 볼넷 2개로 엮은 1사 1, 2루에서 브라이언 매캔이 원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인정 2루타를 쳐내 선취점을 뽑았다.

벌랜더 “스프링어 잘했어” (AP=연합뉴스)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호세 알투베가 해결사로 나섰다.
알투베는 세베리노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휴스턴은 3-0의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양키스는 7회 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에런 힉스가 3볼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토드 프레이저의 123m짜리 장타성 타구는 중견수 스프링어의 점핑 캐치 호수비에 걸렸다.
앞선 타석까지 2안타를 쳐낸 체이스 헤들리마저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양키스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양키스는 벌랜더가 내려간 8회 초 에런 저지가 바뀐 투수 브래드 피콕을 상대로 초대형 홈런을 터트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공수교대 후 선두타자 알투베의 솔로포로 잃어버린 1점을 곧바로 되찾았다. 알투베는 이 홈런으로 3타점째를 채웠다.
알투베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휴스턴은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뽑아내고 양키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두 팀의 최종 7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베테랑 좌완 C.C 사바시아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은 찰리 모턴 또는 랜스 매컬러스가 선발 출격한다.

알투베의 8회 솔로홈런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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