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커리어 동안 203승 올린 수퍼스타 명투수
▶ 사이영상 2회·올스타 8회·퍼펙트게임-노히터 기록

로이 할러데이가 자신이 조종하던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은퇴 후 지난 2014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AP]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전 메이저리그 수퍼스타 투수 로이 할러데이(40)가 7일 멕시코만에서 자신이 조종하던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플로리다 파스코카운티 셰리프 크리스 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할러데이가 탑승한 ICON A5 단발엔진 경비행기가 이날 정오께 플로리다 연안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구조에 나선 셰리프국 해양구조대는 연안의 맹그로브 숲 인근에서 할러데이의 유해를 발견했다. 아직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이 비행기에 탑승자는 조종을 한 할러데이 한 명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13년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할러데이는 그 이듬해 파일럿 라이센스를 딴 뒤 비행에 뜨거운 열정을 나타냈고 지난달 13일엔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추락사고가 난 ICON A5 경비행기를 구입한 기쁨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달 13일에 올린 트위터 글에서 할러데이는 “은퇴한 이후부터 A5를 갖는 꿈을 꿔왔다. 현실이 내 꿈보다 더 좋다”고 기쁨을 나타냈으나 그 글을 올린 뒤 한 달이 못돼 그 비행기 추락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할러데이는 유족인 부인 브랜디 및 두 아들 라이언, 브레이든과 함께 플로리다 타폰 스프링스에서 거주했다.
지난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한 할러데이는 2013년까지 총 16년간을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이중 8년간 올스타로 뽑혔고 통산 203승105패,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0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10년엔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할러데이는 필리스 소속이던 지난 2010년 5월30일에는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고 그해 10월6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노히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할러데이는 생애 통산 4번이나 시즌 200개 이상의 탈삼진과 35개 이하의 볼넷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할러데이 뿐이다.
랍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야구인 모두가 전 토론토와 필라델피아 투수 로이 할러데이의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과 비통을 금할 수 없다”면서 “그는 모두에게 존경받아온 뛰어난 선수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유족과 그의 친구 및 친지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도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존경받는 선수, 훌륭한 사람이었던 할러데이를 잃었다. 할러데이는 구단과 토론토,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유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고 필라델피아 구단도 “너무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존경받는 야구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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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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