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36위인 톱 시드 장솨이와 우승 놓고 맞대결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179위·사랑모아병원)이 한국 선수로는 11년 10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주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장수정은 25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총상금 11만5천 달러)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줄리아 보세럽(147위·미국)을 2-1(6-3 3-6 6-3)로 물리쳤다.
이로써 장수정은 2006년 1월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조윤정(38) 이후 11년 10개월 만에 WTA 주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이 대회는 WTA 125K 시리즈로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캐서린 벨리스(46위·미국)도 WTA로부터 투어 단식 우승 경력은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총상금 규모는 이번 대회가 11만5천 달러로 2006년 1월 캔버라 인터내셔널의 14만 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장수정은 26일 결승에서 대회 톱 시드인 장솨이(36위·중국)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장솨이는 이어 열린 4강에서 레베카 페테르손(174위·스웨덴)을 2-0(6-2 6-2)으로 완파했다.
장수정은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 안도증권 오픈(총상금 10만 달러) 8강에서 장솨이에게 0-2(2-6 2-6)로 패했다.
올해 6월 세계 랭킹 120위까지 올랐던 장수정이 총상금 10만 달러가 넘는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총상금 6만 달러 규모의 ITF 서키트 대회 준우승이 장수정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WTA 투어 대회에서는 2013년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8강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이 대회 결승 진출로 장수정은 상금 1만1천 달러(약 1천2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5점을 확보했다.
준우승하더라도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45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래(인천시청)와 함께 복식 4강에도 오른 장수정은 준결승에서 호즈미 에리(일본)-에이샤 무함마드(미국) 조에 0-2(2-6 4-6)로 져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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