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서 챔피언 워리어스에 123-127 분패
▶ 부진하던 커리, 오버타임서 13득점 폭발
워리어스의 스텝 커리(오른쪽)가 레이커스 조든 클락슨의 수비를 뚫고 배스켓으로 돌진하고 있다. [AP]
LA 레이커스가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 등 분전했으나 끝내 대어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워리어스와 시종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연장전에서 123-127로 고배를 마셨다. 워리어스는 16승6패로 서부지구 2위를 지켰고 레이커스는 8승13패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로선 아쉽기 짝이 없는 패배였다. 워리어스는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간판스타 스텝 커리가 4쿼터까지 17개의 슛 가운데 에어볼 3개를 포함, 11개를 미스하는 난조를 보이며 상당기간 레이커스에 끌려갔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들어가자 커리가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되살아난데 힘입어 끝까지 질기게 쫓아온 레이커스는 4점차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커리는 이날 첫 4쿼터까진 15득점에 그쳤지만 오버타임에선 팀의 18득점 가운데 13득점을 책임지는 등 총 28득점을 올렸다.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듀랜트가 29득점을 기록했고 클레이 탐슨이 20득점을 거들었다. 지난 27일 커리와 듀랜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하위팀 새크라멘토 킹스에 충격패를 당했던 워리어스는 힘겨운 승리로 시즌 첫 연패를 모면했다.
레이커스는 브랜든 잉그램이 생애 최고인 32득점을 뽑아내며 분전했고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와 조든 클락슨이 21득점씩을 거들었으며 수퍼루키 란조 볼이 15득점과 10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끝내 챔피언을 꺾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109-109로 들어간 연장전에서 4쿼터까지 단 1개의 3점슛밖에 넣지 못했던 커리가 연장 첫 1분만에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워리어스가 승기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연장 막판 클락슨의 3점슛과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124-123까지 따라붙으며 막판 대역전을 노렸으나 워리어스는 커리가 잇달아 3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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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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