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조 추첨에서 신태용호가 만날 수 있는 ‘최악의 편성’은 무엇일까.
누구나 공통적으로 꼽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1번 포트에서 독일이나 브라질이 나오고 2번 포트에서 스페인을 만나는 케이스다. 이 경우는 3번 포트에서 어떤 팀이 오던 관계없이 ‘죽음의 조’로 선언 받게 된다. 그 시나리오만큼 최악은 아닐지 몰라도 1번 포트에서 독일이나 브라질 대신 벨기에,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프랑스가 온다고 해도 별 차이가 없이 죽음의 조가 된다.
결국 죽음의 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2번 포트에서 스페인을 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스페인은 사실상 1번 포트에 속하는 팀이기에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한다면 2개의 1번 포트팀을 만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이밖에 2번 포트에서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를 만나는 것도 ‘죽음의 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반면 ‘행운의 조’ 소리를 들으려면 1번 포트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는 것이다. 러시아는 출전 32개국 가운데 랭킹이 최하위이기에 홈필드 이점에도 불구, 그나마 가장 만만하게 느껴지는 팀일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행운의 조 후보는 폴란드다. 폴란드는 FIFA 랭킹 6위에도 불구, 다른 1번 포트팀들에 비하면 한결 만만하게 느껴진다. 만약 1번 포트에서 러시아나 폴란드, 2번 포트에서 페루 또는 멕시코가 포함되고, 3번 포트에서 콜롬비아나 세네갈 정도가 뽑히면 ‘다행’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과연 한국은 이번에는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조 추첨은 오전 7시(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FS1과 스패니시채널 KVEA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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