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나노기술의 선봉장’...원자현미경 개발, 생산, 판매 전문 기업
▶ 한국내외 35개 특허로 무장된 원천 기술 보유... 미국법인에서 세계 판매 세일즈망 관리
원자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나노 계측 기기 전문기업 파크 시스템스는 독특한 회사 구조를 갖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파크시스템스는 한국을 본사로 미국, 본, 싱가포르, 독일에 현지법인이 있으며, 대만에 연락사무소와 유럽, 아시아 주요국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 와이드 마케팅 본부는 미국이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세일즈 판매망을 관리하는 파크시스템즈 아메리카의 대표 이계복씨(59세)는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서부터 어플리케이션 매니저. 마케팅 디렉터, 창업을 한기업가에 이르기까지 30년이 넘게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경영자이다.
파크시스템이 월드 와이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기반을 다져온 그는 파크 시스템즈에 조인한 지 3 년째 되는 2015년 파크시스템스는 KOSDAQ 상장에 성공했다.
그가 미국 법인장을 맡으면서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현지화 작업을 선두 지휘하면서 회사의 매출을 일취월장. 이 분야의 기대주로 손꼽히게 만든 것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포드 대학 물리학과 켈빈 퀘이트 교수 연구실 출신의 박상일 현대표이사가 지난 1997년 4월에 설립한 PSIA(주)에서 출발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실험실에서 개발한 원자현미경을 제품화 하기위해 세계 최초의 원자현미경 회사 ‘ParkScientific Instruments(PSI)’를 1988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이후 박 대표는 PSI를 전형적인실리콘밸리 벤처기업으로 성공시킨 후 1997년 PSI를 매각하고 한국으로 들어가 PSIA(주)(현, 파크시스템스)를 설립했다. 199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웠고, 이듬해 벤처 기업으로 지정받는 등 한국 기업에서는 이 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2002년 차세대 원자현미경 XE-100을 출시한 뒤, 과학기술부가 주관한 핵심기술 개발사업(Nano)에 선정 되었고, 과학기술부 주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다. 2005년에는 ‘원자현미경기술’이‘2004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선정되는 등 유망 기술기업으로 성정한다.
원자현미경은 시료의 형상과 물성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나노기술 시대를 열어 가는 중요한 도구.암세포, 스템셀, 폴리머, 그라핀과 같은 나노 계측이 필요한 연구 분야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화학, IT 디바이스, 반도체등과 같은 산업분야의 제품 개발과 관리 그리고 생산공정에도 도입되고 있는 차세대 계측장비다.
2016년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으로부터 ‘글로벌 혁신 기술 최우수 선도기업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파크시스템스의 장점을 “원천기술보유”라고 강조한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원자현미경 관련 3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죠. 대표적인 사례로 원자현미경의 자동화를 견인하는 스마트스캔(Smart Scan)등은 파크시스템스만이 세계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술이고 대표적인 경쟁사인 브루커(Bruker) 등 세계적인 계측장비 업 체들도 구현하지 못한 방식이죠.”
이러한 독보적인 원천기술은 파크시스템스의 다양한 고객 맞춤형제품들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파크시스템스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성장엔진으로 장착돼 가고 있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의 제품라인업은 설립 초기 원자를 들여다보는 연구 장비에서 첨단산업용 핵심계측장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IoT등 전자부품이 소형화 되고, 고집적화됨에 따라 나노 수준의 계측 필요성이 높아지 고 있는 추세. 현재 파크시스템스의 주요 고객은 전 세계 주요국가 기관 및 명문대학교 연구실을 비롯해 시게이트 등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선도기업및 IBM을 위시한 한국내외 반도체 기업등 다양한 메이저 고객군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계복 대표가 운영하는 미주법인에는 12명의 직원을 비롯해 한국 본사에 5명 그리고 필리핀과 멕시코에 4명이 있으며 인도에 call center 팀이 가동중 이다. 미국법인 인력의 70%는 박사 학위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어 고객들의 전문적 요구에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이 대표가 소개한 월드 와이드 마케팅 전략은 그야말로 거미줄 같은 촘촘함이다.
고객군의 데이터 보유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컨벤션이나 학술회의 참여를 통해 회사홍보는 물론 잠재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 한다. 그리고 보유된 회사의 잠재 고객에게 전화, 이메일은 물론,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PR로 신제품을 비롯한 제품군을 끊임없이 홍보한다. 미국서는 일주에 한번이상 꼴로 전시회 참여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이 회사가발행하는 계간잡지이다. ‘Nano Scientific’라는 잡지는 이 대표가 직접 편집인을 맡아 제작하고 있는데 발행부수가 3만부에 달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기술트렌드를 습득하기 위한 참고서라는 평판이 뒤따른다.
“향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퀸텀 점프를 실현하는 최첨단 나노계측 초일류 기업으로 지속 성장 하겠다”는 이계복 대표. 이 대표는 6세때 남미 볼리비아로 이주해와 중학교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는 볼리비아. 대학은 미국 렌스레어(Rensselaer) 공대를 졸업한 특이한 학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한국어, 영어, 불어, 일어, 스페인어 등에 능통하다.
미국 페어차일드 반도체에서 엔지니어로 사회 첫발을 내딛은 뒤 프랑스 슐럼버제, 일본 애플,미국 3DO 등을 거쳐‘ 킬러비즈’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도 운영하는 등 그의 30여년은 IT 업계의 부침과 같이했다.
뒤늦게 조인한 파크시스템스이지만 누구보다 회사의 자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이계복대표.“왕복 30마일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 한다”는 그는“ 내년이면 60이 되는 나이는 단지 숫자일뿐”이라며 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을 회사 성장을 위해 내던지고 있다.
<
홍민기 객원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