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외야수 오수나,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된 말린스의 올스타 외야수 마셀 오수나. [AP]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중분해’가 계속되고 있다. 데릭 지터가 이끄는 새 구단주 그룹이 팀 연봉 대폭 삭감을 공언한 말린스는 이미 올스타 2루수 디 고든과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왕이자 내셔널리그 MVP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바 있는데 13일 올스타 좌익수 마셀 오수나(27)마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하며 ‘폭탄세일’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이날 말린스가 카디널스와 오수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리그 올스타로 뽑힌 오수나는 올 시즌 159경기에 나서 개인 최고인 타율 .312, 37홈런, 124타점을 올려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로 선정된 것은 물론 빼어난 수비력으로 올해 자신의 첫 골드글러브까지 차지한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당연히 스탠튼, 고든과 함께 말린스 타선의 핵심선수인 오수나는 올해 연봉 350만달러를 받았고 2020년이 돼야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지만 올해부터 연봉조정 자격이 있고 뛰어난 성적으로 인해 연봉 급상승이 예상되자 말린스는 가차 없이 그를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조금이라도 비싼 선수는 팀에 놔둘 수 없다는 말린스 수뇌부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폭탄세일’을 연상시킨다.
이날 트레이드에 대해 오수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의 보석상 중 하나로 전당포로 변신했다”며 말린스 수뇌부에 대해 쓴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오수나는 지난 5년간 말린스에서 통산타율 .277과 96홈런, 36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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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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