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당내 반대 세력에 포문… 서울시장 후보에 홍정욱·김병준 등 검토
‘성완종 리스트’ 굴레에서 벗어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안팎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이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대표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는 지난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무죄를 선고 받은 홍 대표는 우선 검찰과 문재인정권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적폐 청산이라고 하는 수사는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 수사”라며 “(검찰은) 4년도 남지 않은 정권의 충견(忠犬)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검사는 증거를 조작해 윗선의 주문대로 사건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다”며 “내부 감찰을 통해 징치(懲治)하라”며 자신을 수사한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홍 대표는 당내의 반(反)홍준표 세력도 공격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연탄가스 정치인’ 발언은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 당 조직강화특위 구성에 반발하며 ‘홍준표 사당화’를 주장하는 친박계와 류여해 최고위원 등 일부 당협위원장 탈락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내세울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 작업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지도부는 대구·경북과 인천, 울산 등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헤럴드경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기지사 후보로는 이명박정부에서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최중경 전 장관이 거명된다.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검토되고 있어서 이 전 총리의 선택이 주목된다. 홍 대표는 지난 9월에 영남권과 인천 등 6개 광역단체장을 지키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는 홍 대표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는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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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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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문재인이나 도진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