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과 ‘셀카’ 찍고 격의 없는 모습 보여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3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방한 기간 자국 대표팀 '응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국 당일인 23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강원도로 내려온 그는 24∼25일 이틀간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을 갖기보다는 자국 팀 응원에 주력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사흘째인 25일 오전에는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를 찾아 대표팀 선수를 응원했다. 'USA'가 적힌 흰 모자에 선글라스를 쓰고, 미국 대표팀 점퍼를 입은 이방카 보좌관은 관중석에 서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응원하는 동안 이 경기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 선수 네이선 웨버의 딸에게 배지를 선물했다. 또 평창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인 로런 깁스와 포옹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주한 미대사관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보좌관이 이 경기에 앞서 "미국 대표팀 선수 및 가족들을 만나 평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이번 방문 소감으로 "여기 있는 것이 엄청나게 재미있다"며 "그냥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에 있는 동맹들과 여기에서 만나서 우리가 문화로, 사회 경제적으로, 물론 또 스포츠로 성취한 모든 것들을 기념한 것, 그 놀라운 이틀이 나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구체적 이슈보다는 한미동맹 자체의 긍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방카 보좌관은 사실상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에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전날 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남자 컬링 미국과 스웨덴의 결승 경기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경기를 관람했다. 남자 컬링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이 우승하자 그가 크게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사실 그의 방한에 앞서 미국 측에서 나온 메시지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1일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 기간 북한 문제에 어떠한 관심도 집중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으며,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화브리핑에서 "이방카 고문은 방한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관람, 미국 선수나 관중들과의 소통 등에 할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오전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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