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도호 작품 ‘허브-01’(Hub-01·왼쪽)와 ‘뷔랜드 거리’(Wieland Strasse)
설치작가 서도호 개인전이 오는 3월16일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SAAM)에서 개막한다. ‘서도호: 집 가까이서’(Do Ho Suh: Almost Home)는 미 동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도호씨의 주요 작품들이 집중 조명되는 전시로 오는 8월5일까지 계속된다.
서도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가 어린시절 살았던 한국의 집과 유학 시절 살던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집, 베를린에서 살던 집, 스튜디오를 연결, 제작한 설치작품 ‘허브’(Hub)를 비롯해 큰 스케일의 2차원적 드로잉으로 압축한 작품들, 반투명 리프리카 시리즈인 ‘견본’(Specimens) 등을 선보인다.
서도호 작가는 글로벌 문화에서의 개인과 집단 사이, 아이덴티티와 인간관계 사이 경계에 있는 물리적 구조와 삶의 경험으로서 ‘집’에 대한 생각을 지속해왔다. 스스로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작업은 어린 시절 살았던 집과 서구 아파트, 스튜디오 등 그가 경험했던 공간의 구조를 섬세하게 복제한다. 반투명한 천으로 만든 일대일 스케일의 구조물을 통해 이주와 과도기, 그리고 변화하는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허브’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은 밝은 컬러의 반투명 폴리에스테르 천으로 평면 조각들을 꿰매어 만들었다. 작가는 “다른 여러 도시의 공간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으로써 지리적 거리의 경계를 지우고 싶었다”고 밝힌다.
1962년 태어난 서도호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고 예일대학원에서 조소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제27회 호암상 예술상을 받았고 2013년 올해의 혁신가상, 2004년 제19회 선 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LA카운티뮤지엄,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명 뮤지엄들이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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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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