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2,3위 휩쓸어, 이재용 부회장은 8억7100만원
▶ 평균치도 삼성 1억1700만원 최고, LG는 차석용 부회장 32억 1위
대부분 직장인에게 억대 연봉은 인생 목표인데, 1년 동안 무려 2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 직장인이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다.
권 회장은 총 243억8,100만원을 받아 그룹 총수들까지 죄다 제치고 ‘연봉왕’에 등극했다. 월급으로 따지면 20억3,175만원, 하루에 6,680만원이다. 권 회장 이외에도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직장인 연봉 상위를 싹쓸이했다.
2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급여 18억4,000만원에 상여금 77억1,900만원과 일회성 특별상여금 148억2,100만원을 받았다. 2016년(66억9,8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보수총액이다. 이로써 권 회장은 149억5,400만원을 받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직장인 중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품(DS)부문장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한 점이 상여금 산정 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인터넷ㆍ모바일(IM)부문장이었던 신종균 인력개발담당 부회장은 급여(16억7,000만원)와 상여금(66억2,400만원)을 합쳐 84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월급쟁이 중 2위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을 이끈 윤부근 CR담당 부회장은 이보다 조금 적은 76억6,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약 10개월간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달 치 급여 3억1,800만원에 상여금 5억2,900만원 등 8억7,100만원을 받았다. 이중 특별상여금은 2,400만원에 그쳤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은 건설부문 사장으로 재직한 지난해 급여(11억9,500만원)와 상여금(45억800만원) 등으로 2016년(20억4,400만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57억5,500만원을 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38억5,900만원)도 제약ㆍ바이오 기업 CEO 중 연봉 1위다.
LG그룹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LG의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32억4,400만원을 받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25억2,500만원)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23억1,400만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21억3,300만원)의 보수는 큰 차이가 없다.
SK그룹에서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최태원 회장(20억원)보다 많은 35억500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보수는 18억9,300만원이다. 이 밖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억7,300만원을 가져갔다.
금융권 연봉 수위도 삼성 계열사들의 차지였다.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34억원을 챙겨 금융권 1위에 올랐고, 김창수 삼성생명 전 사장(31억5,800만원)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30억7,700만원)도 30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았다.
통신사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의 보수가 23억5,800만원으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11억6,700만원)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22억7,000만원)을 앞섰다. 창업자가 아닌 게임업계 경영자 중에서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42억7,500만원을 받았다.
총수 일가에서는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계열사들로부터 152억원 이상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75억4,124만원)과 아모레퍼시픽그룹(33억7,800만원)에서 109억원을 받았다.
2016년 총수 경영인 중 연봉 1위였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45억7,900만원)와 현대모비스(34억3,000만원) 등에서 80억900만원을 받았지만 3위로 밀렸다. 손경식 회장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지난해 총 44억3,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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