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메디케어 카드 발급
▶ 일반보험사 발행 파트 C 카드는 변경 없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기존의 소셜시큐리티 번호 대신 새 고유번호가 찍힌 새로운 메디케어 카드가 각 수혜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왼쪽은 기존 카드, 오른쪽은 바뀌는 카드.
메디케어를 받고 있다면 4월부터 새 카드가 발급된다. 메디케어를 관할하는 ‘메디케어 &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The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CMS)는 4월부터 오는 2019년 4월까지 5,850만명에 달하는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새 ID번호((Medicare Beneficiary Identifier·MBI)가 기입된 새 카드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새 카드에는 소셜시큐리티 번호 대신 무작위로 작성된 고유 번호가 들어간다. 신규 카드 발행의 목적은 신분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ID 번호 변경
기존의 메디케어 카드에는 ID 번호인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 번호를 이용해 범죄자들은 노인들을 상대로한 신분 도용 사기를 저질러 왔다. 하지만 새 카드에는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메디케어 수혜자들 각자에게 무작위로 정해진 11개의 고유 번호가 제공된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들을 목표로한 신분 도용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노인 중에 신분 도용 사기를 당한 케이스는 260만건에 달한다. 2012년 210만건에 비해 50만건이 늘어났다.
‘자블린 스트레티지 &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도 2017년 신분 도용피해 미국 소비자들은 1,670만명에 달한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손쉬운 도용 사기가 소셜시큐리티 번호 이용이다. 소셜 번호로 허위 세금 보고를 하고 환급금을 가로챈다거나 피해자의 이름으로 라인오브 크레딧을 개설하기도 한다.
사기범들은 메디케어 ID에 노출된 번호로 보험 혜택을 보거나 처방전을 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실제 포네몬 연구소의 2015년 보고서를 살펴보면 의료 신분도용 피해자들의 절반은 그들의 정보가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와 같은 정부 혜택을 받는데 허위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신분도용으로 인한 가장 많은 피해는 개인 크레딧 훼손, 허위 의료 클레임과 자신의 것이 아닌 부정확한 의료 기록 등으로 나타났다.
■새 카드 발급 돈 요구 사기
새 카드 발급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사기 전화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수혜자들은 새 카드를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
존 김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는 “메디케어와 관련된 누구도 새 카드에 대해 전화를 걸지 않는다”면서 “만일 누군가가 전화를 한다면 분명 사기범일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새 카드가 왔다고 당장 예전 카드 사용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2019년 말까지는 새 카드와 예전 카드를 함께 사용해도 된다.
새 카드가 발급된다고 해서 모든 수혜자들이 한꺼번에 받는 것은 아니다. 향후 12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발송되므로 아직 받지 못했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 새 카드 관련 알아둬야 할 점
▲새카드 발급을 위해 할 일은 없다.
CMS에서 전화로 개인 또는 재정 정보를 질문하지 않는다. 또 카드 발급을 위해 돈을 받지도 않고 혜택이 변하지도 않는다. CMS에서 수혜자들의 주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만일 주소가 바뀌었다면 소셜 시큐리티 오피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어카운트를 만들어 업데이트하면 된다. 또는 800-772-1213를 이용해도 된다.
▲새 카드 금방 도착하지 않는다.
새 카드 발급은 내년까지 계속된다. 지역별 이름별로 발급 스케줄이 다르게 짜여 있다.
현재의 카드를 2020년 이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의사나 병원을 방문할 때 새카드 또는 예전 카드를 모두를 2019년12월3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2020년1월1일부터는 새 카드만 사용한다.
이후에는 새 카드는 예전 것은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꼭 분쇄기로 잘게 잘라 버린다. 새 카드는 현재 카드보다 약간 작으며 크레딧 카드 크기의 종이로 제작돼 있다.
▲어드벤티지 카드(part C 카드)는 변함 없다.
메디케어 수혜자 1/3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로 불리는 파트 C, 즉 일반 보험사가 발행하는 카드는 가지고 있다. 이 카드에는 소셜 번호가 아니라 고유의 번호가 적혀 있다. 파트 C 가입자들은 이 카드가 주 의료 카드가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병원이나 의사가 이를 보여 달라고 할 수도 있어 진료를 받으러 갈 때 지참해야 한다. 처방전 플랜인 파트 D도 마찬가지다.
▲사기를 당했다면 도움을 신청할 수 있다.
메디케어 사기 또는 신분도용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주정부 ‘시니어 메이케어 패트롤’(Senior Medicare Patrol)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다. 연방정부가 메디케어 수혜자와 가족, 케어기버들을 돕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주정부 프로그램이다. 또 메디케어 사기 팁전화 800-447-8477 또는 CMS 800-633-4227로 연락할 수 있다.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바꾸기가 매우 어렵지만 새 고유 번호는 필요할 때 다른 번호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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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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