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에 철저히 당한 상대와 부담스런 대결

류현진은 오늘 오클랜드전이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얻어야 할 중요한 등판이다. [AP]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10일 오후 7시10분(LA시간) LA 다저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게임 시리즈 1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시즌 두 번째 등판한다.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한 지 8일만의 등판이자 류현진의 올 시즌 홈 첫 등판이다.
다저스는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시리즈가 두 경기로 축소되면서 켄타 마에다가 한 번의 선발등판 순서를 건너뛰고 불펜에서 대기했고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됐다. 일단은 10일 알렉스 우드, 11일 류현진이 등판하는 것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으나 이번엔 우드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불펜피칭을 못하는 돌발사태가 발생, 류현진이 10일, 우드가 11일에 등판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매 5일마다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르는 루틴이 커쇼를 제외하곤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D백스와 1차전에서 3⅔이닝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며 5안타로 3실점한 류현진은 이번 등판이 코칭 스태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경기다. 비록 불규칙한 등판 일정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안정된 피칭으로 최소한 5이닝 이상을 잘 막아주는 것이 절실하다. 현재 트리플A에 있는 특급 투수 유망주 워커 뷸러가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어 류현진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전망도 나와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언제 던지게 될지를 아는 것이 더 편하다. 정신적으론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돼 있지만 루틴이 중요한 육체적으로 (뷸규칙한 일정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코칭스태프가 그의 등판 사이에 많은 간격을 두었던 것에 대해 “당시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전 시즌을 문제없이 치른 것은 그 덕분이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나로선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해 좀 더 많은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이 오클랜드를 상대로 등판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현 오클랜드 멤버 가운데 겨뤄본 적이 있는 선수도 조나단 루크로이(4타수 무안타), 스티븐 피스카티(4타수 1안타)가 전부다.
한편 오클랜드 타선은 8일 애나하임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일본의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23)에게 거의 퍼펙트게임을 당할 뻔 했던 팀이다. 오타니는 7회 1사까지 오클랜드 타선을 퍼펙트로 잠재우는 등 7이닝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삼진을 12개나 뽑아냈다. 오클랜드 타선은 그 경기의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특별히 벼르고 나설 것이기에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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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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