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센터’프로젝트, 지진 안전성 등 이유
▶ 11층 2개동, 35층·46층, 주거유닛 2배로 늘리고

총 10억달러를 투입해 건립을 추진중인 할리웃과 바인 인근‘할리웃 센터‘ 완성 예상도. [LA 타임스]
LA의 난개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불과 3년전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던 할리웃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LAT)는 할리웃 지역 내 할리웃 블러버드와 바인 스트릿 인근의 랜드마크인 캐피톨 레코즈 빌딩(Capitol Records Building) 인근 4.5에이커 부지에 총 10억달러가 투입되는 ‘할리웃 센터’ 프로젝트 계획안이 12일 LA 시청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진 안전 및 교통 유발 등 환경 영향 평가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해 중단됐던 프로젝트인데 이번에는 오히려 주거용 유닛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다.
2014년 당시 ‘밀레니엄 할리웃’으로 명명됐던 해당 개발 계획안은 주정부로부터 지진 발생시 유카와 바인 스트릿 등 주변 도로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이듬해인 2015년에는 LA카운티 고등법원이 주변 환경영향에 대한 평가와 대처가 미흡한 점을 이유로 중단시킨 사업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에는 시정부 측이 지진 안전성과 관련해 개발 부지 지하에 큰 문제가 없다는 개발사 측의 주장에 동의했고, 새로운 개발안은 과거 내용을 크게 보강하지 않은 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개발사인 밀레니엄 파트너스의 마리오 팔룸보 매니징 파트너는 “개발의 안전성과 관련해 심도 있는 연구를 했다”며 “현존하는 주거용 유닛보다 많은 인구가 할리웃으로 유입되는데 주상복합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설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제출된 계획에 따르면 11층 규모 건물 2동과 각각 35층과 46층인 고층 빌딩이 핵심이다. 지상 1층에는 3만스퀘어피트의 리테일과 외식 공간이 들어서고 주거용 유닛은 당초 492개에서 1,005개로 2배 이상 늘렸다. 여기에는 133개의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도 포함되는데 별도로 220개 객실의 호텔도 들어선다.
주차장은 당초 지상 대신 지하로 옮겨 1,511대 규모로 계획 중으로 이에 따라 당초 최고 585피트였던 층고가 545피트로 낮아졌다. 오직 교통 정체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 10만스퀘어피트의 임대용 오피스 계획만 철회됐을 뿐이다.
여기에 핸델 아키텍츠가 설계한 바에 따르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와 무인 자동차를 위한 스테이션을 마련한 것이 유일한 보완책이라는 평가다. 팔룸보 파트너는 “당초 계획에서 예상됐던 매일 9,992대의 교통량이 6,455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할리웃의 교통난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로 인근 주민이나 업주들은 이미 해당 프로젝트 부지 서쪽으로 2001년에 완성된 할리웃 앤 하이랜드 샤핑센터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남쪽으로 선셋과 고어의 주상복합 컬럼비아 스퀘어가 들어섰고, 동쪽으로 14층 높이 건물로 넷플릭스가 입주한 선셋 브론슨 스튜디오가 있으며, 인근에 18층 높이의 럭셔리 아파트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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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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