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 CEO들, 베조스 서한에 ‘열광’
▶ 장기적 안목 담겨, 버핏서한 절반 분량
“베조스의 연례 주주 서한은 내가 본 최고경영자(CEO)들의 서한 중에서 최고일 것이다.” (짐 크레이머 CNBC 증시분석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연례 주주 서한은 세계 경영계의 ‘필독서’로 꼽힌다.
많은 글로벌 CEO들이 베조스의 경영 감각과 언제나 스타트업 같은 아마존의 분위기를 배우기 위해 해마다 그의 주주 서한이 공개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경제전문방송 CNBC는 전날 베조스 CEO의 연례 주주 서한이 발표되자 글로벌 CEO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7년부터 발표돼 올해 20년째를 맞은 아마존의 연례 주주 서한은 미국 산업계에서 필독서로 꼽혀왔으며 아마존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제는 전 세계 CEO의 주목을 받게 됐다. 과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의 연례 주주 서한을 대신할 새로운 ‘경영 지침’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미국 기관투자가인 인스티튜셔널 벤처파트너스(IVP)의 파르사 샐저위안 부회장은 “총 70쪽 정도에 달하는 20년간의 서한을 보면 베스트셀러를 읽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읽을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글로벌 CEO들은 아마존 연례 서한에서 베조스 CEO의 장기적 안목을 참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다수 CEO가 단기 수익을 내기에 급급한 반면 베이조스의 서한을 보면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꾸준함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올해 서한에서 베조스 CEO는 “대부분의 사람이 2주면 물구나무서기를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매일 여섯 달은 연습해야 한다”며 “‘2주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서한에는 언제나 ‘창업 첫날’(day 1)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베조스 CEO의 경영 노하우도 담겼다. 베조스 CEO는 ▲조직구조는 단순화할 것 ▲끊임없이 공부할 것 등이 ‘스타트업 같은 회사’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단순함’은 장기 목표를 이루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게 베조스 CEO가 매년 강조하는 설명이다. 베조스 CEO는 올해 서한에서 회사에 ‘높은 기준(스탠더드)’을 도입해 스스로 노력해야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최근 들어 베조스 CEO의 서한이 버핏 CEO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서한보다 인기를 끄는 이유를 간결함에서 찾기도 했다. 올해 베조스 CEO의 연례 서한은 A4 용지 9장 정도의 분량이었지만 버핏 CEO는 16쪽에 달했다.
한편 아마존이 인터넷 상거래의 컴퓨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6년 처음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인프라 대여의 최강자’로 성장하면서 아마존 총 매출의 11%, 이익의 70%를 넘게 기여하는 최고의 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은 지난 26일 지난 분기(1월∼3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이 54억4,000만달러로 팩트셋트의 예상치 52억6,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AWS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에 아마존 총매출의 8.5%를 차지했던 AWS 매출은 이번 분기에는 11%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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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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