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NBA 파이널스에서 맞붙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시리즈에서 쾌조의 승리를 거두고 4년 연속 맞대결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1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서부컨퍼런스 2라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약 한달여 만에 코트에 복귀한 수퍼스타 스텝 커리가 고비마다 ‘트레이드마크’ 3점슛을 꽂아 넣는 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121-116으로 승리, 홈 2연전을 모두 가져오며 시리즈 2-0 리드를 잡았다.

또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는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벌어진 동부 준결승시리즈 원정 1차전에서 홈팀인 탑시드 토론토 랩터스에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113-112 역전승을 거두고 홈코트 이점을 빼앗아내며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2승) 121-116 뉴올리언스(2패)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MVP 2회 수상자인 커리가 팀에 복귀하며 날개를 단 범이 됐다.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팀이 7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선 커리는 첫 공격에서 완벽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그답게 복귀를 신고했는데 이날 단 27분만을 뛰면서도 고비마다 시원한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8득점과 7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은 물론 어시스트 2개와 스틸 3개를 보태는 활약으로 승리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올스타 포워드 케빈 듀란트는 29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드레이몬드 그린은 20득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란 트리플더블 활약을 보였다.

뉴올리언스는 간판스타 앤서니 데이비스가 25득점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포인트가드 주루 할러데이가 24득점과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보태며 3쿼터까지 박빙의 차로 앞서가는 등 분전했으나 끝내 4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고감도 슈팅에 역전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클리블랜드(1승) 113-112 토론토(1패)

클리블랜드는 이날 1쿼터에 19-33, 14점차로 압도당하는 등 4쿼터 종료 때까지 줄곧 끌려갔지만 끝내 4쿼터 막판에 동점을 만들어낸 뒤 연장전에서 기어코 경기를 뒤집어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시작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던 클리블랜드는 4쿼터 종료 30초전 르브론 제임스의 점프슛으로 105-105 동점을 만들었고 4쿼터 종료버저와 동시에 제임스의 슈팅이 림에 맞고 나와 극적인 역전승을 놓쳤으나 연장에서 카일 코버와 JR 스미스의 연속 3점슛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탑시드 토론토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제임스는 이날 트리플더블(26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날 시도한 8개의 3점슛 가운데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치는 등 30개의 야투 중 18개를 놓치는 등 그답지 않은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스미스(20득점), 코버(19득점), 제프 그린(16득점), 트리스탄 탐슨(14득점) 등의 고른 득점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제임스가 30득점 미만을 올린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