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왼쪽 사타구니 파열로 최소 전반기 아웃
▶ 뼈에서 근육이 찢어져 나간 중상…수술은 불필요

류현진이 2일 경기 도중 이상을 호소한 뒤 마운드에서 감독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구고 있다. [AP]

류현진은 사타구니 근육 파열 진단으로 시즌 전반기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밍이다. [AP]
‘악몽’이 돌아왔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사타구니 근육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 최소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2일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2회말 투구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3일 MRI 촬영결과 근욕 파열으로 시즌 전반기 아웃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았다. 류현진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거 같은 부위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전보다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 예감이 현실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던 2016년 4월 이번에 다친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으로 인해 한 달을 복귀 작업을 중단했었던 바가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4차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류현진이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진은 올 시즌을 정말 잘 준비했다”면서 “경기 중이었고 그렇게 추운 날씨도 아니었는데 그냥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한 .매우 불운한 사고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MRI 촬영 결과 류현진은 근육이 뼈에서 찢어져 나올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하지만 수술은 필요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리고 불펜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외야수 팀 로캐스트로를 트리플A에서 불러올렸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을 대체할 선수로는 루키 워커 뷸러(23)가 꼽히고 있다. 로버츠 감독도 “가장 당연한 옵션인 것 같다”고 말해 뷸러가 일단을 류현진을 대체할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뷸러는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타미 잔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2년째를 맞는 상황이어서 다저스는 뷸러의 투구이닝을 올해 150이닝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었기에 그가 풀타임으로 매 5일마다 등판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한편 현재 DL에 올라있는 좌완 리치 힐은 오는 6일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은 류현진 입장에서 시즌 종료 후 계약 종료로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서야 할 입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더구나 그는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팀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3⅔이닝동안 5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다음 4경기에선 24⅔이닝동안 총 9안타로 4실점만을 내주고 삼진 32개를 잡아내며 3승을 거두는 빼어난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3승을 올린 투수는 현재 류현진이 유일하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이 설상가상인 셈이 됐다. 이미 이번 주 올스타 숏스탑 코리 시거가 타미 잔 수술을 받게 돼 시즌 아웃됐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어 류현진마저 장기간 DL에 오른 것이다. 다저스는 3일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4차전 경기에선 5-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2승2패를 기록하며 모처럼 파이팅을 보였으나 아직도 시즌 14승17패로 지구선두 애리조나(21승10패)에 7게임차로 크게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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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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