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루타 2방 등 3안타 5타점 맹타로 팀 승리 견인
▶ 다저스, 마이애미에 7-0… 꼴찌상대 6연패 늪 탈출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3회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AP]
LA 다저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저스틴 터너의 5타점 맹타와 일본인 투수 켄타 마에다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마이애미 말린스를 7-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치욕적인 2연속 꼴찌팀 상대 시리즈 싹쓸이패를 면하며 시즌 최악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7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벌어진 원정 3연전 시리즈 최종 3차전에서 다저스는 3회초 마이애미 선발 케일럽 스미스의 제구력 난조로 얻은 1사 주자 만루 찬스에서 터너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3-0 리드를 잡는 등 3회에 4점, 4회에 3점을 뽑아 마이애미를 7-0으로 제압했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마에다는 8회까지 볼넷없이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올렸고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9회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켄리 잰슨은 2안타를 맞았으나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셧아웃을 지켜냈다. 이 승리로 시즌 17승26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오프시즌 ‘파이어세일’로 사실상 이번 시즌 꼴찌를 자처하고 나섰던 마이애미(16승27패)보다도 더 못한 성적이 되는 치욕을 일단 피하는데 성공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마이애미 선발 스미스의 위력적인 구위에 눌려 첫 2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내주며 힘을 쓰지 못했으나 3회초 스미스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스미스는 선두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타자 마에다의 보내기 번트 이후 크리스 테일러와 어스틴 반스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다저스의 스파크 플러그 역할을 해낸 선수는 터너였다. 지난 3월말 시범경기 도중 투구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입고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15일 마이애미와 1차전부터 팀에 복귀한 터너는 복귀 후 첫 두 경기에서 각각 4타수 1안타와 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이날 3안타로 5타점을 쓸어 담는 대폭발을 일으켜 잠자던 다저스 타선을 깨워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초 1사 만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조리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다음 타자 맷 켐프가 센터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때릴 때 터너도 홈에 들어와 4-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4회초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 1사 후 푸이그가 마이애미의 일본인 구원투수 주니치 타자와를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434피트짜리 대형 솔로아치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난 데 이어 2사후 테일러의 우전안타와 반스의 볼넷으로 만든 주자 1, 2루에서 또 다시 터너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이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리드를 7-0으로 벌렸다. 이날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올린 터너는 복귀 후 13타수 6안타로 타율 0.462의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다. 터너의 5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한편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폭발하자 마운드에선 마에다가 시즌 최고의 호투로 화답했다. 마에다는 8회까지 2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했고 3회 1사후 야디엘 리베라에 우전안타를 맞은 후에는 다음 17명을 잡아내며 올 시즌 처음으로 8이닝을 마쳤다. 올해 다저스 선발투수가 8이닝을 채운 것은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에 이어 마에다가 3번째다.
마에다가 96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을 마친 뒤 9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1사후 내야안타와 빗맞은 텍사스성 안타로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저스틴 보어와 브라이언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합작 완봉승을 완성했다. 지난 11경기만에 단 2승째를 따낸 다저스는 워싱턴 D.C.로 이동, 18일부터 사흘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 시리즈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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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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