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이인 골퍼 6명 가운데 KLPGA 데뷔순 6번째
▶ 미셸 위-대니엘 강(-3) 공동 4위, 박인비(-2) 공동 7위

이정현이 공동선두로 첫 라운드를 마친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AP]

’골프여왕‘ 박인비는 5년 주기로 3번째 US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AP]
지난해 한국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이정은(22)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3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이정은은 31일 앨라배마 쇼얼크릭의 쇼얼크릭 골프&컨트리클럽(파72·6,689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LPGA투어 멤버가 아닌 이정은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5위로 선전한 바 있는데 2년 연속 여자골프 최고의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투어에서 뛰는 이정은은 같은 이름의 동명이인 골퍼가 무려 6명이나 되는 관계로 동명의 골퍼의 경우 이들의 이름 뒤에 투어 데뷔순으로 숫자를 붙여 구분하는 KLPGA의 관행에 따라 ‘이정은6’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고 이날 US여자오픈 리더보드에도 ‘Jungeun6 Lee‘로 표기됐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18홀에서 퍼트 수를 25개로 막으며 전반에 2개, 후반에 3개 등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라운드를 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노보기 라운드가 깨질 위기를 맞았으나 세컨샷을 그린 위에 잘 올린 뒤 투 퍼트로 마무리해 공동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정은은 “퍼트가 잘 돼 좋은 점수가 나왔지만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라며 “2라운드에서도 샷과 퍼트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국내파인 김지현(27)도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공동 7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2008년과 2013년에 이어 ’5년 주기‘로 US오픈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골프여왕‘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위로 출발했다. 2번홀과 4번홀 보기와 3번홀 버디로 출발이 어수선했던 박인비는 5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데 이어 6번홀에서 6피트, 7번홀에서 30피트짜리 버디를 잡아내는 등 3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이후 파행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후반 14번과 17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고 2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김효주(23)와 김세영(25)도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박인비, 김지현, 오수현(호주)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대회 챔피언인 미셸 위와 지난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대니엘 강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또 지난해 이 대회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혜진(19)은 1언더파 71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최운정(28), 렉시 탐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를 달렸다.
하지만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5)은 버디 4개에도 불구,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로 4오버파 76타로 부진,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96위에 그쳐 컷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또 2015년 대회 챔피언인 전인지도 2오버파 74타로 공동 56위의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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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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