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사실 아냐…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 대응, 법적책임 묻겠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7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김부선씨와 만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김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에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먼저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김씨가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씨가 이재명이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고, 김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재명을 찍어준 사진도 지금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게 맞다면 후보를 사퇴해달라고 (김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며 “날짜로 보면 15개월인데, 주로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김씨가 이 후보에 대해 “2009년 5월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비가 엄청 오던 날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거길 비 오는 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던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2014년 6월에 카톡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가짜 총각아, 2009년 5월21일 기억하시나. 국민께 사과하시라. 그게 당신 살길이다’라고 했다”며 전화 통화 내용과 녹취 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씨를 잘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 ‘저 때문에 많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1시간30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가 과거 국가인권위원회 주차장에 간 일이 있었다는 김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추행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후보)이 부인하고 있어 말하지 않겠다”며 “나는 사실 여부를 모르고 너무 선정적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오전에 국회에서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 토론회 때 보여드렸지만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가해하는 장면도 부분만 보면 반대로 보일 수 있다”며 “저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입장을 밝힌 대로 김부선 씨와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 후보는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그 일을 맡겼고 김부선 씨가 성남까지 와서 상담하고 갔다. 그 후 사무장에게 보고받았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일을 못 하게 됐고 그게 전부”라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 씨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도 “이미 여러 차례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 이외에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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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김영환 이런게 선거운동이냐
민주당...ㅎㅎ 하는 짓이... 내로남불....
왜 선거철만 되면 흑색 선전 난무할까. 다른때는 조용하다가
곧 고발하고 수사할 건데 조금만 기다려라. nktapa 이 망난이야
이 모두 사직서내고 조용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