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전훈 마친 신태용 감독 만족감 드러내
▶ 실험 아닌 만드는 과정…스웨덴전 좋은 결과 자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결산하는 인터뷰를 하는 신태용 감독. <연합>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결산 인터뷰에서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진행한 담금질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훈련 성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경기를 뛰러 왔다 갔다 하는 부분, 이동에서는 좋지 않았다.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을 언급한 뒤 훈련적인 면에서는 90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주변)경치나 운동 여건, 숙소는 모두 좋았다. 평가전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 못 했지만 만족하고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실험을 계속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선 “무엇을 많이 실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 3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면서 “이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뛸 것인지 내 머리 안에 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험한다고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하나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네갈전 소득에 대해선 “세네갈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세네갈이 가진 스타일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우리 선수들이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상황의 세트피스 득점 전략과 관련해선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신장을 가진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세트피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면서 “비장의 무기로 골을 넣는다는 건 아니다. 오늘도 세트피스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기본적인 세트피스만 했다. 본 시합에 들어가면 높이가 좋은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피스 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과 대결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제대로 못 하게 하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플레이메이커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포워드이지만 경기 때는 섀도스트라이커라고 보면 된다”면서 “측면에 있는 건 90분 중 10분도 안 되고 나머지 80분은 중앙에 들어와 플레이한다. 나도 인지했고, 우리 선수들도 입힌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생애 첫 월드컵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맞는 것에 대해선 “감독을 하고 난 다음에 본선 무대를 밟을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저부터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월드컵 첫 입성을 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기고 가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면 팬들도 더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지만 F조에서 최약체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볼 점유율에서 뒤져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응원해주시고 스웨덴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태용호는 12일 독일 뮌헨을 거쳐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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