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8시 러시아-사우디 개막전
▶ 2018 FIFA 월드컵 한 달간 열전 돌입

손흥민(왼쪽)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첫 현지훈련으로 러닝을 하고 있다. [AP]

한국 대표팀의 막내 이승우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AP]

14일 오전 8시(LA시간)에 킥오프되는 개최국 러시아와의 월드컵 개막전을 하루 앞둔 13일 사우디 선수들이 개막전 장소인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테디엄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AP]
지구촌 최대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오전 8시(LA시간)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TV- 채널 11)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15일 결승전까지 약 한 달여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다. 32개국이 8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지금까지 모든 월드컵이 그래왔듯이 이번 대회도 유럽과 남미가 패권을 다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유럽은 디펜딩 챔피언인 ‘전차군단’ 독일이 선두주자지만 현 유럽 챔피언인 포르투갈을 비롯,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이 모두 우승후보로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FIFA랭킹 1위 독일은 ‘축구황제’ 펠레를 앞세워 1958년과 1962년 대회를 연거푸 제패한 브라질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투톱이 변함없는 우승후보다. 4년 전 안방 월드컵에서 독일에 1-7이라는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던 브라질은 이번에 수모를 털어내기 위해 벼르고 있는데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국 아르헨티나는 3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 우승후보로는 약간 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메시에 더욱 의존해야 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빛낼 ‘별 중의 별’로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 등 기존의 수퍼스타 3인방과 함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앙투완 그리즈만과 폴 포그바(이상 프랑스), 케빈 드 브루이너와 에뎅 아자르(이상 벨기에) 등 셀 수 없이 많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도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스타로 꽃을 피울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서 경합을 벌인다.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뒤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모두 어려운 상대지만 특히 마지막 상대인 독일은 FIFA랭킹 1위의 우승후보여서 사실상 스웨덴과 1차전, 멕시코와 2차전에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한편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개막전에서 맞붙게 된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FIFA랭킹이 뒤에서 1, 2위 팀들이다. 6월 랭킹에선 러시아가 70위, 사우디가 67위다. 역대 월드컵 개막전 가운데 가장 약팀간의 대결로 기록되게 됐다.
2006 독일 월드컵까지는 개막전에 직전 대회 우승국이 나섰기에 자연히 강팀이 나섰기 때문이다.
랭킹도 낮고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도 없는 이번 개막전이 제3국의 축구팬에게는 다소 아쉬운 경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열기만큼은 결승전이나 그 어떤 빅매치보다 뜨거울 수 있다. 첫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향한 홈팀 러시아의 열망이 그대로 쏟아져 나올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날 개막식과 개막전엔 8만 명가량의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2일 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 신태용호는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50분 가까이 팀 공개 훈련을 시행했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도착한 한 후 가벼운 러닝에 이은 스트레칭으로 굳어진 몸을 풀었고 이후 볼 뺏기게임으로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 행사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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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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