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정보당국 인용 CNN 등 잇달아 보도, “최근 수개월간 고농축 우라늄 생산 늘려”
▶ 폼페이오 5~7일 방북 비핵화 협상 주목
미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미 정보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소한 현 상황에서는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이 2일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려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인공위성 이미지, 휴민트, 전자수신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DIA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어느 정도 비핵화에 동의하겠지만, 실제로는 미국에게 무기와 기반시설을 숨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CNN이 전했다.
이 같은 견해에 다른 미 정보기관들도 동의하면, 이는 완성된 형태의 보고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 하지만 백악관이 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에 오랫동안 회의적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익명의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북정상회담 이후로도 북한이 미국에 보유 핵탄두 수를 속이고 핵시설 은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 역시 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복수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린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영변 이외에 우라늄 농축시설 ‘강성(송)’(Kangsong)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월스트릿저널은 1일 북한이 함흥에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의혹이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제기되는 것에 대해 월스트릿저널은 이어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곤혹스러운 새로운 증거”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새로운 위성사진은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미 정보 소식통들은 북한이 여러 시설에서 핵연료를 증산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이 같은 잇따른 의혹에 대해 “지속적인 핵연료생산은 북한이 최대한 협상을 질질 끌면서 단계마다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양보를 끌어내는 전통적인 패턴을 따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 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1년짜리 비핵화 시간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북한을 방문, 미북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비핵화 협상을 한다고 백악관이 2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3일만에 미북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양국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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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명예욕, 김정은의 경제문제가 빚은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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