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의 열광적 ‘빅토리 퍼레이드’
▶ 개선문서 콩코르드까지…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

샹제리제 거리를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의 선수들의 개선 퍼레이드에 환호하고 있다. [AP]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개선 퍼레이드에 나선 프랑스 선수들이 오픈 버스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프랑스 파리의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가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인파로 인산인해 물결을 이뤘다.
16일 개선문과 콩코르드광장을 잇는 1.7㎞ 구간의 샹젤리제 대로변을 가득 채운 프랑스 시민들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를 제패하고 돌아온 자국 국가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다.
사상 두 번째로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긴 ‘레블뢰’(Les Bleus·파란색 전사들) 군단은 이날 오후 5시께(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전세기편으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스 소방대의 살수차 두 대가 활주로에 진입해 속도를 줄인 대표팀의 전세기를 향해 양쪽에서 물대포를 쏘며 승리를 축하했고, 기장은 조종석의 창문을 열어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꺼내 흔들어 화답했다.
이어 대표팀은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세계 챔피언’이라는 문구로 장식된 프랑스 축구협회(FFF) 버스에 탑승해 샤를 드골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께 샹젤리제 거리에 도착했다.
오후부터 속속 샹젤리제로 모여든 시민들은 대여섯 시간을 땡볕 아래서 기다린 끝에 대표팀을 맞아 ‘우리는 챔피언’ ‘비브 라 프랑스, 비브 라 레퓌블리크 ’(프랑스 만세, 공화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다.
폴 포그바, 킬리앙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대표팀 선수들과 디디에 데샹 감독 등 코치진은 1998년 프랑스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을 뜻하는 별 두 개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천장이 없는 오픈 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개선 퍼레이드를 했다. 주장인 우고 로리스 등 선수들은 우승컵을 번갈아 치켜들고 사인볼과 수건을 던져주며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파리 개선문에는 선수들의 개선 행진을 맞아 초대형 삼색기가 내 걸렸다. 프랑스 공군의 곡예비행편대 소속 전투기 9대가 청·백·적색의 프랑스 국기 색깔 연기를 뿜으며 샹젤리제 상공을 수차례 저공비행하면서 축제 분위기는 정점으로 치달았다.
대표팀은 삼십여 분간 샹젤리제 거리 개선행진을 마친 뒤, 곧바로 인근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 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대표팀 전원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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