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선수론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 획득
▶ 우즈, 중반까지 선두 달리다 3타차 공동 6위

이탈리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프란시스코 몰리나리가 클라렛 저그를 지켜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는 한때 단독선두를 달리다 3타차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AP]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5)가 올해 147회째를 맞는 세계 골프 최고 역사와 전통의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80만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탈리아 골퍼론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몰리나리는 22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나흘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로이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케빈 키스너, 잰더 셔펠레(이상 미국) 등 4명의 공동 2위(6언더파 278타)를 2타차로 따돌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한때 단독선두로 나서며 역사적인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종스코어 5언더파 279타,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고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디펜딩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단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면서 5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일 우즈가 주최하는 대회인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우승, 이탈리아 선수론 71년 만에 처음으로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몰리나리는 3주 만에 이번에는 최고 역사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이탈리아 골프역사를 다시 썼다. 영광의 클라렛 저그와 함께 우승상금 189만달러를 거머쥔 몰리나리는 세계랭킹도 15위에서 6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는 총 7명이 한때 선두를 달리는 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하지만 궁극적으론 주말 이틀간 단 한 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은 몰리나리가 역전승으로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몰리나리는 첫 이틀간 이븐파를 치며 중위권으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21일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역사적인 2타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13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몰리나리는 14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고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5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당시 공동선두였던 셔펠레를 제치고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셔펠레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뒤처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몰리나리는 “힘든 싸움이었다”면서 “하지만 승자는 한 명 뿐이고 이번엔 그게 나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날 바람이 불어오면서 한결 까다로워진 커누스티에서 마지막 날 우승경쟁은 치열했다. 전날까지 9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 셔펠레, 키스너 3명이 공동선두로 출발했으나 키스너는 2번, 스피스는 6번, 셔펠레는 7번홀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모두 초반에 난조를 보이면서 차례로 선두에서 내려왔다. 그 사이 먼저 출발한 우즈가 4번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7언더파로 선두로 나서면서 치열한 우승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9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모처럼 찾아온 통산 15번째 메이저 타이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단독선두였던 11번홀에서 3번 아이언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서 내려온데 이어 바로 다음 홀에서 또 페어웨이를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선두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우즈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가닥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으나 나머지 4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타차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꾸준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나가던 몰리나리는 12번과 13번 홀에서 잇달아 8피트짜리 파 퍼트를 살려내 위기를 넘긴 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한 번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단독선두로 복귀하는 버디를 잡아낸 몰리나리는 이후 셔펠레가 마지막 2홀에서 1타를 잃으면서 2타차로 역사적인 타이틀을 따냈다.
한편 한인선수들 중엔 마이클 김이 공동 35위(1오버파 285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케빈 나와 안병훈이 공동 51위(4오버파 288타), 강성훈과 김시우가 공동 67위(7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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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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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 너무 반갑네요. 이제 나도 열심히 골프를 열심히 해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