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소식통 “모든 사안 논의중…ARF서 한중 외교장관 회동할 듯”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북한과 미국 주도로 추진되던 한반도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중순 비공개로 방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30일 베이징 소식통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해 양제츠 정치국원이 최근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시점은 쿵쉬안유 부부장이 방북하기 이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은 중국과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며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쿵쉬안유 부부장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방북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시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이전인 이달 중순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미가 주도해온 종전선언에 중국이라는 변수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그동안 종전선언에 관심이 없었던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 "종전선언은 6·25 전쟁의 법적 및 제도적 종결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정치적 선언의 방향으로 추진된다"면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법적 장치인 평화협정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 상황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자 회동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또한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풀릴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한국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롯데마트 매각,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 자동차 배터리, 한중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서 사드 보복 해제를 요구해왔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면서 "더 풀릴 게 있는데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추가로 풀리고 선양 롯데월드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중국이 올해 국가적 행사로 추진하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와 관련해 "한국 기업도 참여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대대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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