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토트넘과 AG 차출 둘러싼 합의안 공개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신 11월 A매치 두 경기와 내년 아시안컵 첫 두 경기를 못 뛰게 됐다. [AP]
손흥민(토트넘)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 내용이 공개됐다.
토트넘이 FIFA의 의무 차출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도록 손흥민을 보내 주는 대신 오는 11월 두 차례 A매치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손흥민을 제외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놓고 장기간 협상을 벌였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다. 구단이 원하지 않으면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은 손흥민의 출전을 전제로 오랜 기간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 결과 토트넘이 구단의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보내주는 대신 FIFA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는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손흥민을 빼는 것에서 접점을 찾았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토트넘은 애당초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내주는 대신 아시안컵 때는 소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계속된 협상을 통해 조별리그 첫 두 경기만 빠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이 처음에는 한 시즌에 두 개의 국제대회에 손흥민을 모두 보내주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이 구단에 강하게 부탁을 하면서 어렵게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토트넘이 내년 1월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손흥민이 이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1월7일), 키르기스스탄(1월12일), 중국(1월16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과의 두 경기에 불참한 뒤 중국과의 3차전부터 출격이 가능하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시기 조율에도 진통이 따랐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8월18일 벌어지는 풀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개막전까지 소화하길 원했다. 풀럼전까지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면 손흥민은 사실상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못 뛰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자 이번엔 손흥민이 직접 구단 설득에 나섰다. 8월11일 뉴캐슬과의 개막전까지만 뛰고 인도네시아로 가겠다고 강하게 요청했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의사를 수용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18일 경기까지 뛰고 오면 예선이 다 끝난다. 손흥민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구단에 주장해 11일 첫 경기 후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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