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뷸러 호투에도 밀워키에 0-1 고배
▶ 3연패로 애리조나-콜로라도에 추월당해

밀워키 브루어스의 로렌조 케인이 3회 2사 후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 당한 뒤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AP]

다저스에 새로 합류한 브라이언 도저는 8회에 경기장에 도착, 인사를 나눈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AP]
지난달 초 거포 3루수/숏스탑 매니 마차도를 영입한 데 이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이었던 지난달 31일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와 불펜 셋업맨 잔 액스포드를 추가로 데려와 전력을 보강한 LA 다저스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하루만에 선두에서 3위까지 추락했다.
다저스는 3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시리즈 2차전에서 타선이 단타 2개밖에 때리지 못하는 극심한 빈공 속에 0-1로 고배를 마셨다. 루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밀워키의 강타선을 7이닝동안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요리하고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낸 눈부신 역투를 한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패배였다. 뷸러는 커리어 최다투구(105개)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아쉬운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4패(4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59승49패를 기록하며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0승49패)와 콜로라도 로키스(58승48패)에 반게임차와 승률차로 추월당해 단숨에 지구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비록 승차가 거의 없다시피 해 하루만에도 1위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트를 딛고 지구 1위에 올라섰다가 다시 추격을 허용해 3위까지 밀린 것은 남은 시즌동안 플레이오프 경쟁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밀워키 좌완선발 웨이드 마일리와 두 명의 구원투수를 상대로 철저하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7번타자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와 8번타자 어스틴 반스가 2회와 5회 2사 후 단타 1개씩을 때려냈을 뿐 나머지 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7회말 2사 후 코디 벨린저가 이날 마일리의 101번째이자 마지막 투구를 통타해 센터 쪽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밀워키 센터필더 로렌조 케인이 펜스 바로 앞에서 멋진 점핑 캐치로 동점 홈런을 지워낸 것은 이날 공격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케인은 또 5회말에도 선두 타자 벨린저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이날 다저스의 가장 잘 맞은 타구 2개를 잡아냈다.
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격에서도 이날 유일한 타점을 올리며 이날 공수에 걸쳐 밀워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3회초 2사후 크리스천 옐리치가 2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케인은 볼카운트 2-2에서 뷸러의 시속 9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약간 높게 들어오자 완벽하게 밀어 쳐 우중간을 갈랐고 볼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옐리치가 1루에서 홈까지 여유있게 들어와 선취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마일리와 두 명의 구원투수가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이 한 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케인은 곧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2루쪽 내야안타 때 홈까지 노렸으나 홈에서 태그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밀워키의 선발 마일리는 7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며 다저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마일리는 이날 승리로 생애 통산 다저스테디엄에서 7차례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06을 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마일리가 7회까지 2안타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밀워키는 8회 요아킴 소리아, 9회 제레미 제프리스를 마운드에 올려 다저스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1-0 승리를 지켜냈다. 샌프란시스코와 LA를 도는 8게임 서부 원정여행에 나선 밀워키는 원저여행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시즌 63승4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선두 시카고 컵스(61승45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0.002차 뒤진 2위를 달렸다.
한편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된 도저는 트레이드 확정 직후 미니아폴리스/세인트폴 공항으로 가서 LA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이날 경기에 8회에 도착,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고 1일 벌어진 시리즈 3차전에서 2루수 겸 5번 타자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손 거포인 도저는 왼손투수에 약한 면을 보이는 다저스 타선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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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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