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질환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원 교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치과에 갔다가 다른 질환을 확인했다는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이는 우리 몸에 질병이 생기면 치아를 통해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꼼꼼한 양치질, 치실, 혀 클리너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입 냄새를 호소, 치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
이런 입 냄새는 위·식도 역류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위·식도 역류는 잠을 자는 동안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부식·마모가 생겨 치과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다.
당뇨병이나 백혈병을 의심해야 하는 치과 질환도 있다.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붓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는 환자에게 치과의사는 당뇨 가족력부터 묻는다.
치주염은 무시할 수 없는 당뇨병 증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보다 갈증이 많거나 화장실에 자주 가고 체중도 감소하는 증상을 동반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백혈병도 비정상적으로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염증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과식증, 거식증 등 섭식장애를 겪고 있지만 치과의사가 먼저 확인하는 사례도 있다.
과식증으로 인한 구토로 치아 표면이 부식돼 뜨겁거나 찬 음식을 먹지 못하고 치아 색과 모양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 여성의 경우 이가 빠질 듯이 느슨해진 치아와 잇몸 때문에 치과를 찾았다면 골다공증 전 단계일 수 있다.
이원 교수는 "치아 질환은 단순한 이유로 생기기보다 내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미루지 말고 검진을 받아 다른 질환이 악화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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