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 대표팀 합류 손흥민 “방심은 금물…목표는 우승”
▶ 대표팀 캡틴 선임

손흥민이 인도네시아 반둥 국제공항에 도착,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대표팀이 13일 현지에서 첫 훈련에 나서고 있다. <연합>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하지만 우리가 독일을 꺾었듯 반대 상황도 가능합니다.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금빛 도전’의 최대 장애물로 ‘방심’을 꼽았다.
손흥민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도네시아로 오는 비행기에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와일드카드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잘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많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2018년 손흥민에게 남다른 한 해로 기억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정규리그 37경기를 뛰면서 12골을 몰아쳤고, 그 여세를 몰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2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폭풍 질주에 이은 짜릿한 득점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 소속팀의 미국 투어까지 참가했고, 지난 11일 뉴캐슬과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영국을 떠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반둥에 도착하는 힘겨운 여정을 이어왔다. 체력적으로 ‘악!’ 소리가 날 법한 강행군이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몸 상태를 묻자 손흥민은 웃음을 지으면서 ”아직은 젊어서 괜찮다.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게 부담되지도 않고 잠도 잘 잤다. 시차 적응만 제대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동이 오래 걸려서 피곤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뛸 동료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투입 여부는 전적으로 감독님의 몫이다. 잘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같이 뛰어본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많다“라며 ”후배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내가 먼저 다가서서 많은 조언을 해주겠다. 후배들이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묻자 손흥민은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승전까지 가는 것은 긴 여정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가 독일을 꺾었듯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도 다른 아시아 팀들에 질 수 있다”면서 “선수의 기량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합류로 마침내 엔트리 2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첫 훈련을 가졌는데 이날 훈련 시작에 앞서 손흥민을 대표팀의 캡틴으로 공식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나이도 많고 책임감도 강한 손흥민을 주장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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