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코스타리카전 이어 11일 남미 강호 칠레와 대결
▶ 감독 교체 이후 달라진 모습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

파울루 벤투 감독(가운데)이 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마침내 ‘벤투호’가 출항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변신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9월 A매치 2연전에서 코스타리카(7일 고양종합운동장), 칠레(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와 잇달아 맞붙는다.
새롭게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7일 오전 4시(이하 LA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 평가전을 통해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이어 오는 11일 오전 8시에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랭킹 12위)와 격돌한다.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한 팀으로 북중미 골드컵에서 3차례 우승과 1차례 준우승, 5차례 3위를 차지한 강호다. 두 번째 상대인 칠레는 2015년과 2016년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차지한 전통의 남미 강호로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막강한 팀이다. 코스타리카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칠레는 스트라이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간판스타지만 아쉽게 이번 한국원정에는 빠졌다. 하지만 칠레의 스타 미드필더 아투로 비달(바르셀로나)을 비롯해 ‘센추리클럽’에 빛나는 수비수 듀오 가리 메델(베식타스·A매치 111경기)과 모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A매치 100경기) 등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과 4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나서는 벤투호로서는 데뷔전부터 쉽지 않은 팀들과 만나 제대로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3일 처음 소집된 벤투호는 4일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이 합류하면서 24명 완전체가 됐으나 아쉽게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골키퍼 조현우는 송범근으로 교체됐다.
벤투호는 4일 훈련부터 포백(4-back)을 기본으로 첫 전술훈련에 나섰다. 4-3-3 전술이 기본 전술로 채택될 전망인 가운데 공격진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명의 선수 가운데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과 오른쪽 풀백 김문환 2명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2차례 평가전은 기존 대표팀 자원을 놓고 벤투 감독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아시안게임 득점왕 황의조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2017년 10월 모로코와 평가전까지 A매치 11경기에 출전해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동안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쏟아내며 득점왕에 올라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지동원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지동원(A매치 47경기·11골) 역시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고, 최근 대표팀에 소집돼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못 한 터라 이번 평가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좌우 날개도 ‘신구 대결’로 펼쳐진다. 아시안게임에서 좌우 날개를 맡은 이승우와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어진 남태희, 이재성 등과 경쟁한다. 손흥민은 벤투호에서도 핵심 공격자원으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상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재평가를 받은 ‘새 얼굴’ 황인범의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윤석영과 4일 전역한 홍철의 왼쪽 풀백 경쟁도 눈에 띄며 오른쪽 풀백에서는 ‘베테랑’ 이용과 새내기 김문환의 경쟁이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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