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주류기업 앞다퉈 ‘이중언어’ 인재 유리
▶ 영어는 기본, 한국어·중국어·스패니시 가능자 우대
주류사회 및 한인 커뮤니티 취업시장에서 ‘언어’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영어는 기본이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언어로 각광받아온 스패니시를 비롯해 한국어, 중국어 등 두번째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인재 유치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20일 주류사회 구직전문 사이트 ‘몬스터 닷컴’(Monster.com)과 ‘커리어빌더 닷컴’(careerbuilder.com)에 들어가 확인해본 결과 현재 AT&T, 버라이즌, 디렉 TV, 닐슨, 패니매 등 수십여개 크고 작은 주류기업들이 자격 요건에 한국어를 명시해 두고 있다.
몬스터 닷컴에서 키워드를 ‘Korean’으로 검색하면 총 212개, ‘Mandarin Chinese‘로 검색하면 총 111개의 잡 리스팅이 검색된다. 커리어빌더 닷컴의 경우 ’Korean’은 196개, ‘Mandarin Chinese‘는 270개의 구직정보가 검색된다.
주로 영어 및 한국어 또는 중국어를 포함해 ‘유창한’(fluent) 이중언어 구사자를 찾고 있는 업체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체 등이 모두 해당된다. 특히 세일즈, 고객서비스, 마케팅 등의 분야가 이중언어 구사자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외에도 LA와 뉴욕,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들은 법률회사 비서, 의료 보조원, 온라인 마케팅, 고객 상담, 행정, 차량 수리,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수 많은 포지션에서 이중언어 구사자를 찾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LA를 연고로 한 온라인게임 ‘오버워치’의 인기 프로게임구단 ‘LA 글래디에이터’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통역을 구한다는 채용 공고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직책은 구단 소속 한국인 프로게이머들의 통역 및 향후 한국인구가 밀집한 LA와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업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성장하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영향력과 구매력으로 미 정부기관 및 주류기업들은 갈수록 영어와 제2 언어가 가능한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채용박람회, 온라인 리쿠르팅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한인운영 구인·구직전문 사이트 ‘잡코리아 USA’의 브랜든 이 대표는 “매년 잡코리아 USA에서 주관하는 취업박람회에 IRS, LAPD, CIA, FBI와 같은 미국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주류 기업들까지 한국어·중국어를 구사하는 인재 채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인 및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안들의 영향력과 구매력이 크게 늘고 있는만큼 취업을 준비하는 이중언어 가능 구직자들은 정부기관 및 주류 기업에 도전해볼 것”을 조언했다.
최근 중국계 커뮤니티에 잇달아 브랜치를 오픈하고 있는 대입컨설팅업체 ‘어드미션 매스터스’의 경우 각 브랜치 오프스에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중국계 직원을 2명 이상 배치하고 있다. 지나 김 대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커뮤니티 공략을 위해 중국계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한인업체들도 고객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는 영어는 물론 한국어·중국어 등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인재을 채용해 급변하는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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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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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어 구사자를 찾는 직업이 212개라면 스패니쉬를 찾는 직업은 2백만개일 것입니다. 또한 한국어 구사자를 찾는 직종은 대체로 한인타운이고, 스패니쉬를 찾는 직종은 미국 전국 대부분입니다.
한국어가 미국 주류사회에서 경쟁력있는 언어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