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쾌투, 타석에선 3안타 2득점 불방방이 휘둘러
▶ 시즌 6승·평균자책점 2.00, 타율은 .292

류현진은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쓸어 담으며 4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AP]
과연 ‘코리안 몬스터’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와 3타수 3안타 불방망이 타격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다저스의 14-0 압승을 이끌었다.
23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주말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류현진은 1회초 상대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쓸어 담으며 4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00으로 내려가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는 또 타석에서도 3번 들어선 타석에서 모두 빨랫줄 같은 타구로 안타를 뽑아내 출루해 2득점도 올렸는데 다저스 선발투수가 다저스테디엄에서 3안타를 친 것은 지난 2002년 케빈 브라운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4월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에서도 3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190에서 .292(24타수 7안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87승69패)는 NL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85승70패)에 1.5게임 차 리드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와의 두 원정 3연전 등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7이닝 4안타 무실점 쾌투를 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 파드레스의 1~3번타자인 윌 마이어스, 프랜밀 레예스, 헌터 렌프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초 에릭 호즈머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 연속 9명을 범타로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한편 다저스 타선도 이날 초반부터 폭발하며 류현진을 도왔다. 2회말 선두 매니 마차도의 솔로홈런과 1사 후 맷 켐프의 솔로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고 4회말엔 어스틴 반즈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이 홈런 포함, 4회에만 집중 6안타로 6점을 뽑아 8-0 리드를 잡았고 5회에 2점, 7회 4점을 추가하는 등 장단 16안타로 14점을 뽑아 샌디에고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날 타자로서도 천부적인 감각을 마음껏 뽑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뽑아낸 류현진은 4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데이빗 프리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고 5회에도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가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5회 류현진의 안타는 좌익선상을 타고 빨래줄처럼 날아가 펜스를 때리는 완전한 2루타성 타구였으나 류현진이 특유의 여유있는(?) 러닝으로 1루만 도착한 뒤 멈춰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4회까지 자신이 때린 안타 수(2)가 투수로서 맞은 안타 수(1)보다 많았던 류현진은 5회초 첫 두 타자에게 잇달아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불운을 만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매뉴엘 마곳을 1루 팝플라이로 처리한 뒤 다음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볍게 불을 껐다. 이어 6회엔 선두 마이어스에 이날 유일하게 잘 맞은 타구로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삼진과 내야땅볼 2개로 실점을 막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오승환 ⅔이닝 무실점…20홀드
한편 콜로라도의 불펜투수 오승환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0홀드를 기록했다. 4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76에서 2.73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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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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