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샤핑시즌 대비 인력 확보 애로, 낮은 실업률 속 임시직은 지원자 거의 없어
▶ 경험 있는 퇴직사원 재고용, 한숨 돌리기도

추수감사절과 연망 샤핑시즌이 다가오면서 한인타운 업소들이 직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운내 한 샤핑센터에서 샤핑하는 한인들.
추수감사절·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LA 한인타운 업소들에 ‘일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한인 업소들은 대목 샤핑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직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상시에도 직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일손 부족 현상을 겪은 터라 한인업소들은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하다 보니 정규직 보다는 임시직(파트타임)을 선호하고 있지만, 임시직 지원자가 거의 없다보니 업체로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정규직 인력을 구해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손 구하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한인마켓들이다.
매주 ‘주말 세일’을 알리는 신문 광고에 빠지지 않는 것이 마켓 인력을 구하는 구인 안내 광고다. 그만큼 마켓 직원들의 이동이 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결원이 생길 때마다 인력 충원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직원 충원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추수감사절 시즌에는 가족들과 모임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정육과 생선류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여서 한인 마켓에서 정육과 생선 파트의 일손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 캐시어와 함께 고객의 마켓 가방을 정리해 주는 ‘박스보이’의 일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임시직이라 지원자가 많지 않아 문제다.
한남체인 LA점 홍순모 이사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충원을 하기 위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구인광고를 해보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태”라며 “설사 지원자가 있더라도 직종에 필요한 경험이 맞지 않아 채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갈수록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생활용춤 전문점 김스전기의 경우 직원 대부분이 정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어 평상시에는 일손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추수감사절과 연말 샤핑 시즌에는 포장이나 업무보조 등의 ‘반짝 인력’이 필요하다. 소수 인력에 임시직이다 보니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김스전기 관계자는 “다음달 추수감사절 시즌을 앞두고 포장이나 업무보조 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수이다 보니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아 현재는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퇴사한 직원을 임시직으로 재고용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주로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업소가 이에 해당한다. 제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 경험이 있어야 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명품 생활용품 전문점 로랜드 LA매장 관계자는 “일손 부족 현상은 항상 있어 온 상태라 특별할 것이 없다”며 “제품이 고가이다보니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 급한 경우에는 과거 오랫동안 일했던 퇴사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력 부족현상은 한인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타켓·갭·JC페니 등 주류 대형 유통체인들도 샤핑 대목을 앞두고 매장, 콜센터, 물류센터 등에서 일할 임시직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완전 고용에 가까운 3%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로 인해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전국자영업연맹(NFIB)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구인난으로 회사 내 빈자리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는 직원 50명 이하 중소업체는 전체 조사 대상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업체를 비롯해 미국 내 중소업체 3곳 중 1곳 이상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