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결제 줄고 카드결제 증가 ‘캐시리스 시대’
▶ 송금앱 벤모 · 애플페이 등 이용자 급증

일부 한인업소의 계산서에 현금 결제에 따른 혜택 내용이 적혀있다.
#한인 김모씨는 지난 주말 퀸즈 소재 한 식당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들이 가면서 전화로 김밥을 주문한 후 픽업을 하려는데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았기 때문. 수중에 현금이 없었던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인근 ATM에서 현금을 뽑아 음식 값을 지불해야 했다. 김씨는 “주문을 받을 때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 없었다”며 “커피 한 잔도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는 시대인데 아직도 현금만을 고집하고 있는 한인업소가 있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캐시리스’(Cashless)가 보편화하고 있지만 일부 한인업소 경우, 아예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거나 현금 결제 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한 식당은 입구에 ‘캐시 온리(Cash Only)’라는 문구를 크게 써 붙여 놓았고, 플러싱에 위치한 한 식당은 ‘크레딧카드는 받지 않습니다(No Credit Card Accepted)’라는 문구를 계산대 앞에 써 붙여놓는 등 적지 않은 수의 한인 업소들이 아직도 크레딧카드 결제에 부정적이다.
퀸즈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한 한인업소도 주말에는 무조건 현금 결제만 받고 있고, 인근의 또 다른 한인 업소는 현금 결제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말 현금 결제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맨하탄 소재 한 한인 식당을 찾았던 한인 이 모씨는 “식대가 37달러(텍스 포함) 나왔는데 현찰 결제 시 35달러만 내면 된다고 해 호주머니 잔돈까지 탈탈 털어 현찰로 지급했다”며 “2달러를 절약해 기분은 좋았는데 캐시리스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씁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업소들이 크레딧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카드 수수료(Swipe fee)를 내지 않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 카드를 긁을 때마다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가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건당 60~80센트가 일률적으로 붙기 때문으로 특히 소액 결제 경우, 업주가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
하지만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닐슨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현금 결제는 약 7% 감소했으나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를 활용한 카드 결제는 무려 50%나 상승했다.
특히 뉴욕과 시애틀, LA 등 다수의 도시에서 오히려 현금 결제를 거부하며 카드만 받는 업소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금 결제를 거부한 한 주류업소의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팁을 종업원들에게 배분하는 문제와 마감 후 정산하는 문제 등 현금 결제와 카드 결제를 병행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만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금 결제가 감소하고 카드 결제가 증가하면서 여러 명이 함께 식사를 한 후 한명이 대표로 결제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벤모’(Venmo), ‘젤레‘(Zelle), ’스플릿와이즈‘(Splitwise) 등 송금 앱을 통해 금액을 송금하거나 ’삼성페이‘, ’구글페이‘, ’애플페이‘처럼 자신의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 아예 지갑조차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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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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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카드쓰고 안썻다고 charge back 하고 진짜로 할수만있다면 캐쉬만 받고싶다
미국 관련기사에는 댓글하나 못 남기시다 한국관련 한국인 관련 기사만 나오면 못 잡아서 난리난 분들마냥. 왜 들 이러고 사는지 타 민족들 알까봐 창피합니다. 서로 응원 부탁 드립니다
늘 신문을 보자면 댓글에 무슨 불평불만이 이리들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 생각은 개인 생각으로만 가지고 계셔주세요. 기사 하나하나 보기가 불편해 지네요.
시대를 읽을줄 알아야 미래가 있는데...개인이 감당할 문제이지만 시간이 지난후 원망이나 하지 말기를...이게 이 신문기사의 요지다...
그래서 주유소들의요즘케쉬는얼마 카드는얼마 이렇게해놓는거아니여.음식점도 그러면되잔여.말이많어카드로살꺼면카드로케쉬면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