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오페라 ‘사티야그라하’공연
▶ 사상 흐름 담은 필립 글래스 3부작 중 하나, 소프라노 박소영, 간디의 비서 역으로 출연

‘아크나텐’에 이어 ‘사티야그라하’에 등장하는 소프라노 박소영씨.

필립 글래스 오페라 ‘사티야그라하’에서 간디로 LA오페라 데뷔무대를 갖는 테너 션 파니카.

펠림 맥더못이 연출한 필립 글래스 오페라 ‘사티야그라하’의 한 장면.
LA오페라가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필립 글래스 초상 오페라 3부작 중 하나인 ‘사티야그라하’(Satyagraha)를 공연하고 있다.
지난 20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개막한 ‘사티야그라하’는 필립 글래스가 쓴 20여편의 오페라 중에서 ‘해변의 아인슈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쓴 초기작이다.
사티야그라하의 어원은 사티야(진리)와 그라하(고집함)이다. 오페라의 주인공인 인도의 비폭력주의자 간디에 의해 만들어진 조어로 ‘비폭력 투쟁’ 그 자체를 의미한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극화한 이 오페라는 1막 톨스토이, 2막 타고르, 3막 마틴 루터 킹으로 구성돼있다.
남아프리카의 나탈에서 인도인들이 받고 있는 차별 대우를 깊이 체험하여 인종차별 반대 투쟁 단체를 결성한 간디는 톨스토이 주의에 의거한 ‘비폭력 투쟁’의 단서를 열었다. 또, 간디에게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는 이름을 지어준 인도의 시인이자 철학자 타고르, 그리고 간디의 철학에 심취되어 비폭력 저항을 이어오며 미국의 인종 평등을 이끌어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으로 오페라는 끝이 난다.
소프라노 2명, 메조소프라노 2명, 테너 2명, 바리톤 1명, 베이스 2명, 그리고 대규모 혼성합창단이 등장하며 오케스트라가 현악기와 목관악기로만 구성되어 금관악기와 타악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LA오페라는 1979년 완성된 사티야그라하에 앞서 1976년 작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2013년)과 1983년 작 ‘아크나텐’(Akhnaten·2016년)을 먼저 무대에 올렸다. ‘사티야그라하’ 역시 ‘아크나텐’에서 창의적인 무대와 의상으로 호평을 받은 유명 연출가 펠림 맥더못(Phelim McDermott)이 프로덕션을 담당했다. 지휘는 LA매스터코랄 그랜트 거숀 음악감독이 맡았고 한인 소프라노 박소영씨가 간디의 비서 미스 슐레젠을 노래한다. LA오페라 도밍고-콜번-스타인 영 아티스트 출신의 박소영씨는 ‘아크나텐’에도 출연했다.
필립 글래스 오페라 ‘사티야그라하’의 남은 공연일정은 27일 오후 7시30분, 11월1일과 8일 오후 7시30분, 11월4일과 11일 오후 2시이다.
티켓 19달러부터. 문의 (213)972-8001 온라인 구입 www.laope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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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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