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키즈’ 에반 한센의 성장기 다룬, 미디어 아트·테크놀러지 이용한 앙상블
▶ 음악과 이슈 화제작… 11월25일까지 공연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의 한 장면. <센터 디어터 그룹 제공>
2017년 ‘최우수 작품상’ 등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Dear Evan Hansen)이 LA에 상륙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자신감도 부족하지만 그 누구보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디지털 키즈’ 에반 한센의 성장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고교 졸업반 에반 한센이 동급생 코너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청소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사회적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원작은 스티븐 레벤슨의 동명소설.
정신과 상담을 매주 받는 에반에게 의사는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권한다. 마치 스스로에게 일기를 써내려가듯 쓰여진 ‘디어 에반 한센’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가 자살한 코너의 주머니에서 발견되면서 유서가 되어버린다. 친구 하나 없던 에반에게 이 편지는 죽은 코너를 절친으로 만들고 에반의 거짓말이 더해지며 에반은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의 파급 효과로 거짓말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에반은 거짓말을 자꾸 키우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에반의 거짓말은 결국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로 남는다.
최근 들어 모든 예술 장르에 도입되는 미디어 아트,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데이터 편집 프로덕션과 앙상블 연주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하게 만드는 뮤지컬이다. 오스카를 휩쓴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작업을 한 벤지 파섹·저스틴 폴이 ‘디어 에반 한센’의 음악으로 토니상 오리지널 스코어상을 수상했다. 또, 힙합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 오케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한 알렉스 라카모아가 오케스트라 편곡을 담당했다.
LA공연에서 주인공을 노래하는 벤 리바이 로스는 카네기 멜론 드라마 스쿨 출신으로 2017년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해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은 오는 11월25일까지 LA뮤직센터 아만손 디어터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 2시간40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 티켓 99~285달러. 문의 (213)972-4400 온라인 www.CenterTheatreGrou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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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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