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무실 오명 벗자”디자인 세련되게, 유익한 컨텐츠에 최신 정보 업데이트
▶ 부동산협·상사지사협 등 새단장 나서

한인부동산협회 등 한인 경제단체들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단체 웹사이트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지난해 송년의 밤 행사에 모인 부동산협회 관계자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LA 한인 경제단체들이 인터넷 웹사이트 업그레이드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존재하긴 하지만 유명무실하기만 했던 과오를 벗고 세련된 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컨텐츠를 앞세워 단체만의 디지털 역사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26일 한인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여러 경제단체들이 웹사이트 부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체의 규모와 위상이 높아지면서 회원들과 커뮤니티의 요구도 있고 소통의 방식이 바뀌면서 웹사이트 존재의 이유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는 한국의 웹호스팅 업체에 맡겼던 웹사이트(www.krebasc.com) 관리 권한을 최근 LA의 한 한인 업체로 옮겼다. 아무래도 원거리에 따른 시차 등으로 웹사이트의 컨텐츠 업데이트 등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의 피터 백 회장은 “디자인도 좀더 현대적으로 바꾸고 영어 비중도 높이며 협회 회원들이 직접 정보나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개편은 올해 연말 이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원사 사이의 경쟁이나 시장 정보의 정확성 등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컨텐츠를 싣는 것으로 협회는 전담 팀장을 두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중이다.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도 웹사이트(www.kita.com) 업그레이드를 내년 주요 사업 계획으로 정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느 협회의 웹사이트와 다를 바 없이 이곳도 부족한 정보와 더딘 업데이트 등이 내부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웹사이트 개선 의견을 모아 주셔서 업그레이드된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샘플과 비용을 비교해서 한층 세련되고 잘 돌아가는 웹사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 한인단체들은 에이전트에 의뢰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단체 입장에서는 첫 제작비에 월 운영비까지 주고 있는데 허술해 보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이는 오산이다.
웹사이트를 채울 컨텐츠는 해당 단체가 제공해야 에이전트가 이를 사용해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일부 에이전트는 협회 행사에 참석해 사진과 영상을 찍어 웹사이트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그나마 과거에는 통일감도, 개연성도, 연속성도 없었던 한인단체들의 웹사이트가 최근에는 단체마다 갖고 있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바뀌며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협회나 단체 내에서 이메일이나 출력물, 카톡으로 회람되던 것들도 웹사이트 상에서 뉴스 레터로 변신했다.
한인 온라인 마케팅 전문회사 ‘파이더스’(FIDUS)의 케빈 윤 대표는 “행사 준비는 열심히 하지만 몇년 지나지 않아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요즘은 협회나 단체가 지닌 설립 목적과 쌓아온 역사를 기록하는 방향으로 웹사이트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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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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