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17세253일로 남태희의 최연소 유럽 1군 데뷔기록 경신
▶ 한 차례 골대 때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가능성 재확인
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 이강인(17)이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연소로 유럽 프로축구 1군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속한 이강인은 30일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전 1차전 에브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01년 2월19일생인 이강인은 만 17세 253일의 나이로 유럽 프로 1군무대에 데뷔해 남태희(현 알두하일)가 갖고 있던 종전기록을 넘어섰다. 남태희는 2009년 8월, 18세 36일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앙에 데뷔했는데 이강인은 이 기록을 약 5개월 앞당겼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같은 아카데미 출신으로 역시 이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블랑코와 교체될 때까지 총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성인무대 데뷔전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에는 오른쪽 측면 코너킥을 맡아 찼는데 이중 하나는 페란의 슛으로 연결되며 거의 골에 근접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어 후반 10분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산티 미나의 패스를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슈팅을 때렸으나 볼이 골대를 맞고나가 데뷔전 골이 무산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7분 에브로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산티 미나가 후반 26분과 후반 35분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스페인 주요 매체들은 이강인의 1군 정식 경기 데뷔를 일제히 비중 있게 다뤘다. AS는 “2001년생인 이강인이 1군 경기에 데뷔했다”라며 “아시아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는데, 이미 이강인은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마르카는 “17살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라면서 “그는 프리시즌에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라고 알렸다.
이강인은 2007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은 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큰 화제가 됐다. 이후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을 거듭한 이강인은 드디어 지난 7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무대에 처음 출전했고, 8월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비록 비공인이지만 1군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도 이날 독일 오스나브뤼크 오스나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뢰딩하우젠과의 2라운드 경기엔트리에 벤치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뢰딩하우젠은 4부리그에 속한 팀으로 유망주들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뮌헨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뮬러, 다비드 알라바, 티아구, 라피냐 등 주전급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된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고 그럼에도 불구, 후반에 2-1로 추격당하면서 승부가 타이트해지자 교체카드로도 기존 주력선수들을 활용하는 바람에 정우영은 부름을 받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뮌헨은 4부리그팀 뢰딩하우젠에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유벤투스와 프리시즌 경기에 교체 투입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으며 지난달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1군 정규경기 출전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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