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OPT 취업, 21만건 넘어, 2007년 8만여건서 250% 증가
▶ H-1B 대부분 스템유학생 차지
학생비자(F-1) 신분으로 ‘OPT’(유학생 취업훈련 프로그램)를 받아 취업하는 유학생들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기술(STEM) 분야를 전공한 유학생들의 OPT 취업이 폭증해 지난 10년 새 무려 30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유학생전담관리기구’(SEVP)가 최근 공개한 OPT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OPT로 취업허가를 받은 유학생은 21만 9,635명으로 집계됐다. 유학생들의 OPT 취득 건수가 20만명을 넘어서기는 2017년이 사상 처음이다. 이는 전년의 19만 2,000여명에 비해 2만 7,000여명이 늘어난 것이며, 10년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250% 급증한 것이다. 2007년 유학생의 OPT 취득은 8만 3,000여건에 불과했다.
SEVP에 따르면, 2007년 이래 유학생들의 OPT 취업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10년 연속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OPT를 취득한 유학생이 10만 3,656명이 되면서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 진 6년만에 100%나 증가한 셈이다.
OPT 유학생 급증 추세 속에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과학기술 분야(STEM)를 전공한 소위 ‘스템 유학생’들의 OPT 취득이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점이다.
2017년에 OPT를 취득한 스템 유학생은 6만 410명으로 집계돼 전년의 4만명에 비해 50%가 급증했다. 또, 2012년의 2,169명과 비교하면 무려 30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1년 스템 유학생의 OPT 취득은 단 2건에 불과했다.
OPT를 취득하는 스템 유학생이 매년 급증해 H-1B연간 쿼타에 근접하고 있어, 앞으로 H-1B 쿼타는 스템 유학생들이 사실상 싹쓸이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스템 유학생들에게 H-1B 추첨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스템 유학생들의 H-1B 독식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 대학에서 과학·기술(STEM) 유학생에게 H-1B 비자 우선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H-1B 추첨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본보 10월 23일자 보도) 이렇게 되면, 한국 등 해외 학위 취득자나 비스템 분야 전공자들의 H-1B 비자 취득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이날 공개된 국토안보부의 ‘추계 통합 정책이슈 목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부터 H-1B 비자추첨에서 스템유학생에게 추첨 우선권을 부여해 이들이 먼저 쿼타 추첨 에 선정되도록 한 뒤 나머지 쿼타를 놓고 비스템 유학생이나 해외학위 취득자들에게 후순위로 추첨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한편, SEVP공개한 미 대학별 OPT 취득건수를 보면, 뉴욕대 유학생들의 OPT 취득이 6,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스이스턴 폴리텍대학이 6,060건으로 뒤를 이었다. LA 지역 USC는 유학생들의 OPT 취득이 세 번째로 많은 5,844건이었다. UCLA와 UC버클리는 각각 2,724건과 2,69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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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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