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태희-황의조-문선민-석현준 릴레이골로 우즈베크에 4-0 대승
▶ 출범 후 6연속 무패…압도적 경기력으로 아시안컵 청신호 밝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황의조(오른쪽)가 이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남태희와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릴레이 골 퍼레이드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1승4무1패의 압도적 우위와 함께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는 이날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스타트(3승3무)를 끊으며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최다 연속경기 무패 스타트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이 갖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경기 시작부터 이청용과 나상호가 활발한 좌우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황인범과 주세종이 완벽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경기를 조율했다. 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이 선제골을 뽑는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해 들어간 이용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용이 날카롭게 골문 쪽으로 올리자 골문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남태희가 깔끔한 왼발 발리슛을 때려 우즈베크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황인범의 패스와 이용의 크로스, 남태희의 마무리 삼박자가 완벽했던 골이었다. 벤투호 데뷔전이었던 지난 9월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남태희가 벤투호에서 2번째이자 생애 A매치 6호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청용, 남태희, 황의조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는 등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전반 24분 추가골을 뽑았다. 주세종의 왼쪽 코너킥으로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용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나온 볼을 황의조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네트를 출렁였다. 황의조는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반전에서 볼 점유율 67%-33%, 슈팅 수 10-3의 압도적 우위를 보인 한국은 후반 4분 남태희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문선민으로 교체되는 부상 악재에도 불구,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문선민은 후반 25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아크 안에서 논스탑 왼발 슈팅으로 때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문선민의 슈팅은 낮게 깔리며 오른쪽 골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그림 같은 궤적으로 골 네트에 화살처럼 꽂혔다. 우즈베크 골키퍼가 그 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서서 지켜봐야 했던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37분 황의조 대신 투입된 석현준이 마무리 골을 뽑아내 리드를 4-0으로 벌리며 압도적인 대승을 마무리했다. 석현준은 2016년 6월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벤투호로선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완벽한 리허설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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