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인 피살 사우디 개최 대회에 스타급 대거 출동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유럽투어 골프대회에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사우디가제트와 유럽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달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 이 대회에 출전신청을 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31일부터 나흘간 홍해 연안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조성된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로즈는 “유럽투어에 새로 대회가 생겨 기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프로 골프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까지 전했다. 스텐손도 “2001년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면서 세계 각국을 다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직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면서 “중동 지역 골프 발전에 기여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에 동참하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로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올해 PGA투어 페덱스컵에서 우승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가르시아와 2016년 디오픈을 제패한 스텐손 역시 유럽투어의 간판급 선수들이다. 이들 외에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도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확약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세계랭킹 톱3 가운데 2명, 5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그리고 올해 라이더컵에서 뛴 6명이 출전하는 등 호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첫 프로 골프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부 소속 암살조가 터키에서 반정부 망명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수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대회 조직위원회의 적극적인 행보로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와 달리 유럽투어는 출전 선수에게 초청료 지급을 허용한다.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대회는 거액의 초청료와 호화판 편의 제공 등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도 총상금은 325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초청료를 포함해 7성급 호텔 숙식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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