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매장서 1,800건 달해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아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사진)이 미성년 담배 판매 금지를 가장 많이 위반해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신뢰’를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월그린의 기업 이미지가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7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전국 월그린 매장 중 22%에 해당되는 매장에서 만18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는 위법 행위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 매장에 30일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위반율 면에서 월그린이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DA에 따르면 전국의 6,350개 월그린 매장을 조사한 결과 1,800건의 청소년 담배 판매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이 같은 위법 행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과거부터 있어 왔다는 것이 FDA의 지적이다. FDA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0년 이래 FDA는 미성년 담배 판매 금지를 위반해 모두 1,550여 건의 경고장을 월그린에게 발부했으며, 이중 벌금 부과 건수도 240건에 달했다.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어려운 대목이다.
가뜩이나 미국내 청소년 흡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약국체인이 담배 위법 판매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고등 학생 중 490만명이 과거 30일 동안 흡연 경험이 있다는 2018년 조사 보고는 차지하더라도 최근 들어 전자담배 사용이 중고등 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고등학생층의 경우 27%, 중학생층은 7%의 흡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FDA는 월그린 경영진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월그린이 미성년 담배 판매 위법 행위를 줄일 수 있는 조치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월그린 측은 FDA의 면담 제안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면서 “담배 판매시 연령을 불구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고객 신분증 확인 준수와 함께 이를 지키지 않는 직원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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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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