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
데이브 로버츠(47) LA 다저스 감독이 낯선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개막전 선발투수다. 클레이튼 커쇼(31)가 멀쩡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커쇼의 페이스가 늦다.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리치 힐(39)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은 언급되지 않았다.
MLB.com은 6일"로버츠 감독이 개막전 선발과 관련해 '플랜 B'를 구상하고 있다"며 "로버츠 감독은 아직 미정이라 했다. 힐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1선발은 '슈퍼 에이스' 커쇼다. 지난 8년간 꼬박꼬박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깨가 썩 좋지 못하다. 3월도 상순이 다 지나가지만, 아직 캐치볼 단계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거쳐 실전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은 사실상 어렵다. 로버츠 감독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인정했다.
커쇼의 개막전이 힘들어지면서 대안으로 유력했던 이는 지난해 신인왕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풀타임 2년차를 보내게 될 워커 뷸러(25)였다.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워피처.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다.
그런데 뷸러 역시 페이스가 늦다. 아직까지 실전 등판이 없다.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 데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어느 정도 관리를 해주는 모습이다.
이제 남은 선발 자원은 힐과 류현진, 마에다 겐타(31)와 로스 스트리플링(30)이다. 훌리오 유리아스(23)도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
일단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 '플랜 B'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계획을 짜고 있다"며 "커쇼의 멘탈을 긍정적으로 유지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MLB.com은 "일정상 커쇼가 극적으로 회복해 과정을 소화하더라도 9년 연속 선발 등판은 쉽지 않다. 뷸러 역시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에는 페이스가 늦다"며 "힐이 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힐은 지난 2년간 다저스 선발진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아주 빼어나지는 못해도, 준수함을 보였다.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도 괜찮다. 3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2⅓이닝 2실점(비자책)-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42다.
MLB.com은 최근에도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뷸러-힐-류현진의 순으로 예상한 바 있다. 뷸러가 빠지면 힐이 1선발, 류현진이 2선발이 된다.
단, MLB.com의 예상과는 별개로 류현진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두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월부터 실전에 나섰다는 점이 반갑다. 세 번째 등판은 9일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가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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