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밤만 되면 유령타운에서
▶ 대형 프로젝트 붐 타고, 주상복합 지역 대변신
LA 다운타운 지역이 지난 192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재개발 및 신축 붐이 일면서 예전의 오피스 타운에서 근무와 주거, 샤핑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주상복합 지역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LA 다운타운 지역에 대한 보도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지난 10여 년간의 대대적인 재개발이 LA 다운타운은 물론 LA시 경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령 타운에서 가장 트렌디 한 지역으로 변모
실제로 LA 다운타운은 10여 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 주로 근무했던 공무원과 금융,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퇴근하면 밤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유령타운으로 변했다. 실제로 LA 다운타운 지역은 10년 전 랄프스 마켓이 처음 문을 열기 전에는 변변한 수퍼마켓 하나 없었다.
LA 다운타운 지역은 동쪽으로는 이스트 강, 서쪽으로는 하버 프리웨이, 북쪽으로는 할리웃 프리웨이, 남쪽으로는 샌타모니카 프리웨이를 경계선으로 하는 반경 5.84마일 지역을 일컫는다.
LA 시정부와 부동산 업계에서는 LA 다운타운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시발점의 주요 요인으로 ▲젊은 전문직과 종사자들이 장거리 퇴근 대신 일하는 곳에서 거주하기를 원했고 ▲스테이플스 센터가 1999년 개관하면서 LA 다운타운 지역 재개발의 불씨를 당겼고 ▲1999년 스테이플스 센터 개관과 함께 기존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 규정을 대폭 완화한 관련 시조례(ARO)가 통과된 것을 꼽고 있다. 건물 전환 시조례 통과로 그동안 방치돼 있던 LA 다운타운 지역의 많은 건물들이 주거용이나 샤핑, 크리에이티브 오피스 공간 등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LA 다운타운 르네상스는 눈부시다. 현재 이미 공급됐거나 공사 중인 주거용 개발을 통해 7,000개가 넘는 주거용 유닛이 공급됐고 추가로 무려 3만5,000개 유닛의 주거용 유닛이 계획단계에 있다. 또 33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 공간이 신규 공급됐고 추가로 30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 공간이 계획돼 있다.
■인구 20만명의 미니 신도시로
LA 시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대적인 재개발과 신축 프로젝트들이 완공되면 오는 2040년에는 LA 다운타운 지역이 7만개의 거주용 주택과 5만5,000개의 일자리에 거주 인구만 12만5,000명에 달하는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LA 다운타운 지역 인구는 20년전의 불과 1만8,000명에서 현재는 7만명으로 급등했으며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는 2040년까지 LA 다운타운 인구가 시정부의 예상인 12만5,000명 보다 훨씬 많은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웬만한 중소 도시 하나가 새로 생겨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에 퍼져 있는 LA 시여서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요즘 주말에 LA 다운타운 지역을 방문하면 많은 수의 사람에 놀라고 교통 혼잡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현재 진행형인 엄청난 규모의 재개발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리틀 도쿄와 아트 디스트릭의 경우 식당과 카페 등 신규 상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민 유입과 함께 상권 활성화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증명해주고 있다.
LA 다운타운 지역 재개발은 오는 2028년 개최되는 LA 올림픽이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주거용 유닛과 함께 수천 개의 호텔 객실이 들어설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활기를 뛰고 있는 것도 올림픽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현재 계획중인 호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LA 올림픽 이전까지 LA 다운타운 지역의 신규 호텔 객수만 8,000개에 달하게 된다.
■중·저소득층 위한 주택 부족은 심각
LA 다운타운의 경우 50층 이상 마천루만 10여개가 넘게 신축되거나 계획되고 있어 이들 공사가 마무리되면 LA 다운타운은 물론 LA 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된다. 이미 완공된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 외에도 현재 2~3개의 70층 이상 마천루 신축 계획이 발표됐다.
LA 다운타운 재개발의 어두운 면도 있다. 이는 신축되는 신규 주거용 유닛 대부분이 럭서리, 또는 마켓 렌트를 받는 유닛이어서 중·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주택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공공단체인 ‘가주주택파트너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만 앞으로 56만8,255개의 중·저소득층 거주용 유닛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이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 2월 현재 LA 시의 평균아파트 렌트는 2,371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1년 사이 7%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LA 시 전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중·저소득층을 품고 아우르는 정책과 정부의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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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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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trippin'. This ain't Chicaaaaaaago. In fact, take 80% of CA homeless are from OUT OF STATE such as FROM Chicago. And they're homeless by CHOICE and NOT by FORCE. Facts!
그리고, 건물 안이나, 밖에서 언제나 물을 마실수 있게, 워러 파운튼을 다 설치하고... 화장실 좀 만들어 놓고.. 시카고는 절대로 맥도날드 화장실에 잠근장치 안한다.
공원부터 만들고, 잔디에 물을 주고, 강 하나 만들고, 시내에 날아 다니는 바퀴벌레 위스칸신 래이신에 쟌슨 회사에서 Raid 바퀴벌레 약 사다가 다 잡고, 그 수많은 홈레스들한테 최소한의 생활권 보장을 해주고, 인간의 상식부터 가져라. 마약에 쪄들어 살지말고... 돈 신을 모시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