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AP=뉴시스]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리고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선수가 있다. FA 자격으로 애리조나에서 다저스로 온 A.J. 폴락(32)이다. 류현진의 '천적'이었지만, 이제는 '동료'다. 도우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류현진은 28일 오후 1시 10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류현진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4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막전에 나서는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2001년 다저스에서, 2002년 텍사스에서 개막전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2001년은 승리투수가, 2002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제 류현진은 한국으로는 17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고,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상대는 애리조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통산 13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중이다. 준수한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3경기에 나섰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5였다.
애리조나 선발은 잭 그레인키(36)다. 다저스 동료였고, 현재는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2017년 9월 5일과 2018년 8월 31일 두 번 만난 바 있는 상대. 두 번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개막전이라는 점, 상대가 그레인키라는 점 등 화제거리가 제법 된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상대가 애리조나이기에 성립된 관계다. 바로 폴락이다. 폴락은 애리조나에 지명됐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애리조나에서만 뛰었던 선수다.
하지만 2018년 시즌 후 FA가 됐고, 다저스가 폴락을 영입했다. 최대 5년 6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안겼다. 돈 안 쓰기로 유명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제법 통 크게 지갑을 열었다. 그렇게 폴락이 '다저맨'이 됐고, 2019년 시작부터 애리조나를 만난다.
폴락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말하기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시즌 162경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애리조나의 선수도 변화가 많더라.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폴락의 다저스 합류가 반갑다. 폴락은 류현진에 강했다. 통산 30타수 10안타, 타율 0.333에 출루율 0.412, 장타율 0.441, OPS 0.878을 기록중이다. 이런 폴락이 자신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도울 선수가 됐다.
다저스로서도 폴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돈을 쓴 것도 그렇지만, '물갈이' 수준이었던 외야 변화의 핵심이 폴락이다. 폴락이 개막전부터 활약하며 류현진을 도울 수 있을까. 류현진도 구(舊) 천적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다면 그만큼 승리 확률도 올라갈 수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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