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한인회서 방한결과 브리핑… “북미대화 없어서 발생할 문제 방지 성과”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이 버지니아 한인회 사무실에서 아태계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민·버지니아)이 29일 버지니아한인회를 방문, 최근 한국과 베트남 방문결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케인 상원의원은 “2000년 리치몬드 시장 시절, 한국의 자매도시인 의정부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면서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은 북한에게 경제제재가 어떻게 완화될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두 블락 떨어진 곳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에 대해 반대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면서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배운 것은, 한국 사람들은 미국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지 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주한미대사로부터 북핵 상황에 대해 듣고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했는데 이번에 본 DMZ는 19년전인 DMZ와는 완전히 달랐다”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최근 9일간 6명의 민주당 소속, 2명의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원과 함께 알라스카, 한국, 베트남, 하와이를 거쳐 귀국했다.
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갖는 것은 환영한다”면서 “대화를 했다고 해서 뭘 얻었다기 보다는 대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하노이 회담에서 완전한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도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려는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북미 양자간 대화는 찬성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떤 제재도 완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쿠바간 국교정상화를 지지한 케인 의원은 “북미 국교정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하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여기에 상응해서 제재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은정기 버지니아 한인회장, 최태은 미주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오수경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 워싱턴 지부장, 이현정 버지니아한인회 부회장,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은정기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제가 알기로는 연방 상원의원이 버지니아 한인회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인들의 파워가 얼마가 커졌는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VA 주지사를 역임한 후 2012년, 2018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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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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