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삼진·투구이닝 모두 어깨수술 후 최다…최다 투구기록도 연속 경신
▶ 규정이닝 채워 NL 탈삼진/비율 압도적 1위…평균자책점도 8위로 도약

류현진은 최근 탈삼진과 투구이닝에서 모두 어깨수술 이후 최고의 기록을 다시 쓰며 커리어 베스트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AP]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 우려를 씻어내고 완전히 정상급 투수로서 견고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퍼포먼스였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1-1로 맞선 9회초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돼 시즌 4승째를 수확하진 못했지만, 시즌 최고인 107개의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루키였던 지난 201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8이닝을 마치는 등 견고함을 과시해 승리 이상의 성과를 안았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서는 류현진이 선수 인생을 좌우할 올해,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류현진은 이날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단 세 번째로 8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메이저리그 루키였던 지난 2013년 5월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유일한 빅리그 완봉승을 거둔 것과 그해 9월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에서 8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한 것, 두 번뿐이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달 말 피츠버그전에선 삼진 10개를 잡아내 빅리그에서 단 3번째로 한 경기 두자리 수 삼진을 뽑아냈다.
한 경기 10탈삼진과 8이닝 투구는 모두 류현진이 어깨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 이뤄낸 것들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탈삼진과 투구 이닝 모두 어깨수술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쓴 셈이다. 이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105개와 107개의 공을 던지며 각각 7, 8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투구의 위력이 전성기급으로 돌아온 것은 물론 부상경력의 투수에게 가장 큰 물음표인 견고함에서 확실하게 제 궤도에 올랐음을 말해준다. 특히 100여개 정도의 투구로 7~8이닝을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완투에 가깝게 던질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류현진의 농익은 경기 운영능력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팀이 33경기를 치른 이날 현재 시즌 35⅓이닝으로 규정이닝(33이닝)을 채운 류현진은 내셔널리스(NL) 평균자책점 8위(2.5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4위(0.91)로 뛰어올랐다. 탈삼진(39개)을 볼넷(2개)으로 나눈 비율에선 19.50으로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8.86)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MLB 전체 1위이자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서도 시즌 4회로 NL 투수 중 공동 7위권을 형성했다.
현재 류현진은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점이상을 내주지 않았고 총 35.1이닝동안 삼진 39개를 잡고 볼넷은 2개만 내주는 신기의 제구력을 보이고 있다. 모든 면에서 자신의 최고의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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