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기전자학회(IEEE)가 자신들이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의 편집과 원고 심사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결정해 중국 연구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IEEE는 전기통신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연구 협력과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표준을 적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IEEE 간행물 편집장들은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윗선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리고 밝혔다.
IEEE의 조치로 5G 인터넷 기술에서 선두가 되려는 화웨이에 또 다시 타격을 줄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1월 이 회사 프로젝트를 스마트시티 기술의 산업 표준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로 지난 1월 중국 선전에서 IEEE 회의를 개최했다.
중국 연구원들은 화웨이 직원들을 IEEE 간행물 편찬에서 배제한 것이 나중에는 화웨이가 주도했거나 또는 자금을 제공한 연구가 IEEE 간행물에 실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IEEE의 결정에 나노 기술 전문가인 장하이샤 베이징대 교수는 IEEE 측에 편집원회 탈퇴를 신청했다. 장 교수는 IEEE에 공개 서한을 보내 "IEEE는 미국의 단체보다 국제적인 조직에 가깝다"며 "화웨이 직원 배제는 전문성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이미 반도체 기술 기준을 정립하는 JEDEC, 와이파이 기술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연맹(Wi-Fi Alliance), SD 메모리카드 업계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SD 협회에서 제외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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